흔히 수전증으로 불리는 본태성 진전

본태성 진전은 주로 팔과 손의 떨림이 가장 흔하며 머리, 목소리, 하지 떨림이 동반될 수 있고, 양측으로 나타납니다. 젊은 환자는 진폭이 작고 빠른 떨림이 나타나지만, 나이가 들수록 진동수는 감소하고진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 떨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본태성 떨림은 감정, 운동, 피로도에 따라 악화되며, 술을 마셨을 때 떨림 증상이 호전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남녀 비율에는 차이가 없고, 주로 성인에서 발생하지만 20대와 60대에 두 번의 절정을 보이며 가족력이 있는 환자가 많습니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중추신경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보통은 떨림으로 불편을 잘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따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손 떨림으로 식사가 어렵거나 글을 쓰기 힘들게 되는 등 일 상에 불편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태성 떨림은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진단합니다. 떨림이 나타나는 조건과 빈도, 악화 및 완화 요인을 확인하여 양쪽 상지의 활동성 떨림인지, 증상이 발병했는지 3년 이상 경과했는지, 다른 신경계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지 확인합니다. 손 외의 다른 부위 떨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머리, 목소리, 하지 떨림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럴 땐 ‘본태성 진전(수전증)’ 의심해보세요
어느 순간 갑자기 손이 떨린다.
움직이지 않을 때도 손이 떨린다.
다른 사람 앞에서 얘기할 때 심하게 떨린다.
가족 중 수전증 및 본태성 진전이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을 쓰면떨림 증상이 심해진다.
물건을 집으려고 할 때, 혹은 집기 직전에 손이 떨린 적 있다.

파킨슨병과 차이 있어 구분해야

치료는 크게 비약물 치료와 약물 치료, 수술 치료가 있습니다. 비약물 치료는 비교적 증상이 약할 때 작업 치료로 근육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워 일주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개발된 일상생활 보조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주로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다루게 됩니다. 일차 치료로는 베타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 아테놀롤(Atenolrol)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효과가 있다면 50~70% 정도 떨림이 감소되기도 합니다.
만약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약물 반응이 없어 일상에 큰 지장을 준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시도합니다. 수술적인 치료는 심부뇌자극술이나 자기공명유도칩속초음파를 통해 선택적으로 뇌의 시상 부위를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종종 본태성 진전을 파킨슨병 증상과 혼동하기도 하는데요. 두 질환은 손 떨림 때문에 함께 잘 다루긴 하지만 본태 떨림이 파킨슨병으로 더 많이 진행되진 않습니다. 다만 본태 떨림이 있다고 해서 파킨슨병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본태 떨림은 손을 들어 올리거나 손을 사용할 때 떨림이 시작되는 활동성 상지 떨림이 있으며, 가만히 있을 때는 대부분 떨림이 보이지 않지만, 파킨슨병의 떨림은 주로 가만히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떨고 있는 안정 떨림을 보입니다. 또 손을 사용할 때는 오히려 떨림이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파킨슨병의 경우 뇌 내 도파민 경로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안정 시 손 떨림 외에도 파킨슨증이라고 부르는 느린 움직임, 보행의 이상, 경직 등이 동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