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롭게 맞이한 반가운 오후
서울 연남동에 자리한 한 레스토랑에 인천병원 재활치료실의 네 사람이 모였다. 평소라면 치료가 한창일 시간이지만, 오늘은 큰맘 먹고 모처럼 함께 모여 여유로운 식사를 나누기로 했다. 저마다 연차는 다르지만 인천병원 재활치료실이라는 공통분모로 친해진 네 사람은 책을 좋아한다는 점이 꼭 닮았다. 자주는 아니지만 읽었던 책을 추천하거나 후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 네 사람을 위해 오늘의 자리는 아늑한 원테이블 레스토랑에 마련됐다.
“인천병원에 10년 동안 근무하며 사실 인근 맛집은 거의 다 마스터했어요. (웃음) 이번에는 모처럼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한 만큼, 서울까지 염두에 두고 신경 써서 맛집을 골랐습니다. 따지고 보면 맛집 탐방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병원 업무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었지요. 그래서 대화하기 좋은 원테이블 레스토랑을 골랐습니다.”
“저희 네 사람 중에서는 직급이 가장 높지만, 사실 제가 다른 동료들에게 의지하고 있어요. 사실 평소에는 서로 바쁜 업무로 인해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서로 책 이야기를 나누다 ‘어? 이 사람들 나와 결이 비슷한데?’라는 느낌을 받았죠. 그렇게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대화를 나누며 더 친해졌습니다.”
독서로 하나가 된 네 사람
“오늘 모임을 위해 각자 추천하고 싶은 책을 미리 준비해 랜덤 뽑기로 선물했어요. 책을 고르게 된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었고요. 또 신년맞이 하루 루틴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는데요. 사소한 다짐을 공유하기도 하고 나만의 루틴을 짜보면서 서로를 독려하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누고 느꼈던 따스한 온기는 아주 오랫동안 제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 같아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쉼표와 향기로운 느낌표의 시간
“2021년에 입사해 지금까지 동료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선생님들과 맛집 탐방을 같이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이 자리에도 참석하게 되었고요. 작년엔 저희 넷이 사내 전국문화자랑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요. 새삼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오늘의 기억을 자양분 삼아 2024년에는 건강도 마음도 열심히 채워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