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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정상의 설경

눈과 함께하는 새하얀 즐거움

무주의 겨울엔 눈을 빼놓을 수 없다. 무주는 이웃하고 있는 지역인 진안, 장수와 더불어 ‘전북의 지붕’으로 불리는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소복이 눈이 쌓인다. 덕분에 무주덕유산리조트는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성지로 꼽힌다. 해발 1,520m에 달하는 설천봉 정상에서 활강하는 기분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이 있다. 마치 구름 사이를 뚫는 듯하다고. 특히 무주덕유산리조트는 30여 개가 넘는 슬로프가 있는데, 중급과 상급 코스가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제대로 탈 줄 안다면 이보다 더 맞춤한 장소는 없을 터.
겨울 스포츠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하기엔 이르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엔 즐길 거리가 많다. 무주덕유산리조트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지만 이곳은 덕유산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어 등산도 할 수 있다. 관광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향하면 등산은 이미 시작된다. 관광 곤돌라는 덕유산 남쪽의 설천봉까지 2,659m를 초당 5m 속도로 운행하며 15분 남짓 걸린다.
관광 곤돌라에서 내리면 겨울왕국 속으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환상의 눈꽃 터널이 펼쳐진다.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도 서리가 내려앉은 상고대를 바라보면 그 꼿꼿한 기개에 절로 어깨가 펴지고 추위를 잠시 잊게 한다. 특히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은 해발 1,614m로 등산로가 험하지 않은 데다가 나무 데크가 놓여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욕심부리지 않고 천천히 오르면 30분가량 걸린다. 향적봉에 올라서면 주위로 크고 작은 봉우리가 이어진 아름다운 능선을 만날 수 있다. 철쭉 군락이 곱고 화사한 봄도 좋지만 주위가 온통 새하얀 겨울만의 풍경은 장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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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덕유산리조트

  • 덕유산 관광 곤도라
    이용 시간

    평일(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주말: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동계 시즌: 오전 9시~오후 4시
    이용 요금
    왕복: 대인 2만 원, 소인 1만 6,000원
    편도: 대인 1만 6,000원, 소인 1만 3,000원
    할인 대상(현장 발권 해당, 온라인 예매 불가)
    - 무주덕유산리조트 회원 및 숙박 시
    - 경로 우대(만 65세 이상)
    - 중증 장애인과 보호자 동반 1인
    - 무주 군민
    - 경찰 및 교직원 공제회, 1인 4매 적용
    - 전북 대형 종합병원 임직원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전화번호: 063-322-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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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덕유산엔 눈꽃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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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머루와인동굴
    이용 시간
    (매주 월요일 휴무)
    4~10월 _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11~3월 _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
    이용 요금: 개인 2,000원, 단체 1,800원(20인 이상),
    입장권으로 와인 무료 시음
    주소:전북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359
    전화번호: 063-322-4720
    홈페이지: https://tour.muju.go.kr/cave

  • 적상산전망대
    이용 시간:
    일몰 전까지 상시 개방, 단 12월에서
    2월까지 출입 금지
    주소:전북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359
    전화번호: 063-324-2114

사계절 같은 상쾌함, 색다른 추억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무주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장소로 꼽히는 무주머루와인동굴. 이곳은 언제나 같은 기온으로 잠시 계절을 잊게 만든다. 무주머루와인동굴의 시작은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270m 길이의 굴착 작업용 터널로 사용되었는데 2007년 머루와인을 저장하는 동굴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내부는 와인저장에 최적 온도인 13~17도를 연중 유지하며 2만여 병의 머루와인을 보관하고 있다.
머루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토종 포도 품종으로 산포도라고도 불린다. 산중 계곡이 흐르는 주변으로 낙엽이 많이 쌓인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무주군 설천면과 적상면 일대는 이와 같은 환경과 일치해 우리나라 머루 생산량의 40~60%를 차지한다. 여기서 생산된 머루는 전량 와인으로 제조되어 무주군의 대표 특산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머루 정령을 형상화한 입구를 들어서면 본격적인 무주머루와인동굴 탐험이 시작된다. 동굴 벽면은 각종 조형물과 조명으로 장식되어 걷는 내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무주군의 옛 시절 모습을 사진을 통해 감상할 수 있어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도 느끼게 한다. 동굴 깊숙이 들어가면 무주군 내 5개 양조장에서 만든 여러 머루와인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무주와 가까운 임실에서 만든 치즈도 같이 판매하고 있어 머루와인의 맛을 더욱 돋운다. 무주머루와인동굴을 방문하면 머루와인 족욕도 반드시 도전해 보길 권한다. 머루와인을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여행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르르 사라진다.
한편, 무주머루와인동굴 근처에는 적상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무주양수발전소 상부 저수지인 적상호의 북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 건물 3~4층 높이로 마치 거대한 굴뚝처럼 보인다.
이 적상전망대는 무주양수발전소의 조압수조로 발전기가 갑자기 멈췄을 때 수로 압력이 급상승하는 것을 완화하는 설비라고 한다.
적상전망대에 올라가면 소백산맥과 덕유산 자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덕유산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정도다. 다만 12월에서 2월까지는 도로 결빙과 낙석 위험으로 통제되어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 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청정 자연, 호연지기 뽐내는 우리의 기상

아이들과 함께라면 무주반디랜드로 발길을 옮겨보자. 은은한 불빛으로 밤을 밝히는 반딧불이는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의 희귀 곤충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담쟁이덩굴과 큼지막한 곤충 모형이 붙어 있는 우주곤충박물관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동굴처럼 생긴 복도를 지나 지하로 내려가는데, 곤충 사진이 조명과 함께 전시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상설전시실에는 각종 곤충 포본을 비롯해 고생대와 신생대 화석을 만날 수 있고 희귀곤충실에는 워커리 하늘소, 자웅동체 데모레우스 호랑나비 등 신기한 곤충들이 연이어 등장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후 지상으로 올라가면 돔영상실과 반딧불체험실이 이어지고 생태온실에서는 열대와 온대 식물이 사시사철 푸른 기운을 뿜어내고 있으며, 아쿠아존에서는 아마존의 열대어부터 무주구천동에서 서식하는 양서류와 파충류까지 가득하다.
우주곤충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나면 우주반디별천문과학관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우주의 탄생과 역사, 태양계와 별자리 등에 대해서 배우는 이곳의 백미는 4층에 자리한 천체관측실이다.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날씨에 따라 변동이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무주반디랜드의 즐거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어린이 놀이터와 사계절 썰매장, 여름에만 운영하는 야외 물놀이장까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청소년 야영장과 자연휴양림 숙소도 있어 다양한 휴식과 놀이가 가능하다.
한편, 무주반디랜드 가는 길에는 지전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무주군 남대천 곁에 위치한 마을로 옛날부터 지초(芝草)가 많이 나던 곳이라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마을 골목을 잇는 담장 때문이다. 약 700m에 이르는 토담과 돌담, 토석담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겨울에는 담장에 내려앉은 고운 눈송이가 매력적이다. 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방문하게 되면 조용하게 예의를 지키는 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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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반디랜드

    이용 시간
    (매주 월요일 휴무)
    - 우주곤충박물관
    3~10월 오전 9시~오후 6시,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

    - 우주반디별천문과학관
    3~10월 오후 1~10시,
    11~2월 오후 1~9시

    이용요금
    - 우주곤충박물관
    성인 5,000원, 청소년(중학생·고등학생)
    4,000원, 어린이(4세~초등학생)
    3,000원, 경로(만 65세 이상) 3,000원

  • - 우주반디별천문과학관
    성인 3,000원, 청소년(중학생·고등학생) 2,000원,
    어린이(4세~초등학생) 1,000원, 경로(만 65세 이상)
    거주민 2,000원, 천체관측프로그램 별도 2,000원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324
    전화번호
    063-324-1155
    홈페이지
    https://tour.muju.go.kr/bandiland/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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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와 백제의 관문인 라제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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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바라본 가을 적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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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프팅 명소인 금강

무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태권도박물관을 빼놓으면 아쉽다.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 공간이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10배에 해당하는 넓은 대지에 태권도 체험과 수련, 교육, 연구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당일 방문객이라면 상설 태권도 공연이 열리는 T1을 먼저 들러야 한다. 품새, 격파, 태권댄스 등의 퍼포먼스를 감상한 후에 쉬운 동작을 맛보기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태권도를 조금 더 진지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태권스테이에 도전해도 좋다. 체험형, 수련형, 활동형 등의 세부 프로그램이 있어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백운산의 품에서 몸과 마음을 수련하며 태권의 기상을 바로 세우기에 제격이다.
무주는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즐거움을 준비하고 있다. 겨울 추위를 이기고도 남을만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이곳에서 이번 겨울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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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박물관
    이용 시간
    (월요일 휴무): 오전 10시~오후 6시
    이용 요금: 어른 4,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3,000원
    주소: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
    전화번호: 063-320-0125
    홈페이지: www.tpf.or.k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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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라면 초리넝쿨마을의
    ‘초리꽁꽁놀이축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것이 꽁꽁 어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가득한 축제다. 12월부터 2월 사이에 열리며 얼음 썰매장이 가장 큰 인기를 모은다. 각양각색의 1인 썰매와 2인 썰매가 마련되어 있어 추위를 가르며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외에도 맨손송어잡기, 밤구워먹기, 가래떡구이, 달고나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주소 전북 무주군 적상면 초리길 5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 여름이라면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영화 한 편, 무주산골영화제

    2013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영화 제는 매해 여름 자연 속에서 즐기는 문화예술 체험을 콘셉트로 진행되고 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창, 판, 락, 숲, 길’의 5개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국 장편 영화부터 해외 걸작과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또한 산골콘서트, 산골책방 등 영 화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mjf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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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이나 냇가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넣은, 어죽

    어죽은 무주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 중 하나다. 무주군 설천면, 적상면, 안성면, 부남면 등의 강이나 냇가에서 잡은 쉬리, 피라미, 동자개, 뱀장어 등의 민물고기를 삶아 뼈와 가시를 발라내고 그 물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끓이면 완성된다. 식당마다 넣는 양념과 채소는 다르지만 걸쭉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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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 자연의 쫄깃한 맛,
    표고버섯 국밥

    깨끗하고 맑은 덕유산 자락 소나무 숲에서 자란 표고버섯을 넣은 국밥은 소고기를 능가하는 식감과 영양으로 인기가 높다. 말린 표고버섯을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리고 그 물에 신선한 표고버섯과 죽순, 콩나물, 민물 새우를 넣어 한소끔 끓여내면 끝. 표고버섯 특유의 깊은 향이 오래도록 입안을 감싸고 개운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귀한 손님을 위한 정성 어린 음식, 도리뱅뱅

    무주군 남대천, 구천동 등지의 하천에서 잡은 피라미, 모래무지, 빙어 등의 민물고기를 팬에 동그랗게 둘러 지진 후에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한 번 더 튀겨 고추와 마늘, 양파 등의 고명을 얹어 만든다. 특제 양념에 고소한 생선 살이 어우러져 그 맛이 일품이다. 물고기를 뱅글뱅글 동그랗게 담는다고 해서 도리뱅뱅이라 이름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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