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복인 티키타카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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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다른 일곱, 동기로 하나 되다

    저마다 다른 시간을 살던 이들이 2018년 대전지역본부 신규직원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지 올해로 5년. 성격도 관심사도 저마다 다르지만, 근로복지공단 입사 동기라는 이름으로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가 됐다. 신입 시절의 흑역사와 고민들을 나누다 보니 어느덧 대전과 충남의 각 지사로 흩어져 어엿한 대리로 성장한 지금이 새삼스럽다고 이들은 말했다.

    장재성 대리 “2018년도 하반기에 대전지역본부 신규직원으로 입사한 지 엊그제 같은데, 매일 보던 시간을 뒤로하고 지금은 소속기관이 달라져 함께할 기회가 별로 없네요. 오랜만에 도자기 체험을 통해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같은 곳에서 시작한 동기들이다 보니 더 정이 가기도 하고, 업무 고민으로 힘들 때 항상 제 편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해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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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과 오후 반차를 내고 놀러 가 바비큐를 먹었던 추억이 일곱 명의 기억에 아직도 생생하다. 좌충우돌 신입이었지만 지금은 새로 개설한 대전동부지사에서 힘을 보태고있는 장재성 대리에게도 오늘의 시간이 설렘으로 가득한 모양이다. 이들이 선택한 오늘의 체험은 바로 ‘도자기 만들기’. 물레 체험으로 직접 오목한 그릇도 만들어보고, 저마다 미리 디자인한 접시에도 도전하기로 했다.

최지선 대리 “오늘은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과일접시를 만들기로 했어요. 흙 작업은 처음이라 설렘이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제 회사생활의 출발을 함께했던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좋아요. 대전지역본부에서 함께 서산지사로 온 동기들과 사무실이 아닌 색다른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즐겁고, 무엇보다 멀리 떨어져 자주 보지 못하는 동기들을 만난 게 신나네요!”

안민영 대리 “입사한 해에 회사에서 ‘루키포럼’이라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어 동기들과 함께 대전 근교로 나들이를 다녀왔던 적이 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날씨가 너무 좋았고, 사무실을 벗어나 동기들끼리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모여 즐겁기도 한데요. 상당히 부족한 저의 미적감각과 손재주도 걱정이네요. 오늘 최선을 다해 그릇다운 그릇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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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빚어 단단한 추억이 되다

손으로 하는 건 영 서툴다는 안민영 대리가 그릇과 씨름하는 사이, 진도가 빠른 동료들이 먼저 물레 체험을 시작했다. 도자기 체험의 매력은 흙을 빚어 내가 원하는 형태의 단단하고 반짝이는 그릇을 만드는 것. 비록 오늘은 구워 낸 그릇까지는 볼 수 없지만 움직이는 물레에 조심스레 손을 대자 동그란 그릇이 만들어지는데 모두 탄성을 내뱉는다. 청주지사 재활보상부에서 재해조사 업무를 하며 노동조합에서도 조직2국장을 맡게 된 추연범 대리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 없이 자기 작품을 깨버리는 도공의 심정’ 으로 도예 체험에 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추연범 대리 “벌써 함께한 시간이 5년이 흘렀다는 게 감회가 새롭습니다. 같은 본부에 있을 당시, 동시에 승진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었는데요. 당시 대리로 승진하지 못한 동료와 승진한 동료가 모두 함께 모여 서로를 축하하고 위로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울함보다는 서로 잘해보자는 다독임을 나눴는데요. 그런 동기들이 어느덧 성장해 공단의 일원이 된 모습이 기특하고 뿌듯합니다. 점차 우리 공단을 필요로 하는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책임감도 커지는 요즘인데요. 앞으로도 서로를 지지하며 동기애를 다지고 싶습니다.”

권대명 대리 “과자를 담을 큰 그릇을 만들고 있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이렇게 차분히 만들어본 기억이 언제인가 싶어요. 오늘만큼은 업무에 대한 고민보다는 동료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홀가분함으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인재개발원 소속으로 동기들과는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메신저나 SNS를 통해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어 참 든든합니다. 평소 제 하루에 늘 가득한 기쁨과 감사를 동료들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고요.”

조소정 대리 “입사동기란 정말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같이 입사한 전국의 많은 동료들이 있지만, 같은 본부에서 2년간 서로의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버팀목이 되어준 고마운 존재들이니까요. 특히 권대명 대리 결혼식 때 다 같이 모여 신랑을 축하해 주던 날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은 서로 근무지가 떨어져 예전이 그리울 때가 많아요. 다들 처음으로 지사에 나와 타지생활을 하고있는데 친구, 가족과 떨어져 있는 이 시간이 지나 보면 뜻깊고 의미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민학 대리 “더운 여름에 함께 여행을 떠나 계곡에 발을 담그고 함께 놀던 동기들입니다. 서로의 로맨틱한 이벤트를 도와준 일까지, 돌아보면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시간을 더 많이 쌓게 되겠지요? 지금 저마다 지사와 인재개발원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각자의 경험이 앞으로 우리 동기들이 공유할 든든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동기들과 지금 속한 서산지사에서 도움이 되는 직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두 시간여의 체험 끝에 모두의 작품이 완성됐다. 모든 작품은 유약을 발라 1,000도가 넘는 가마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반짝반짝한 그릇이 되어 전해질테다. 불 속에서 뜨거운 온도를 견디고 저마다의 아름다움과 쓸모를 찾는 도자기처럼 일곱 명의 동기 역시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공단의 자랑스러운 일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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