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헌신과 노고를 기억하다
근로복지공단이 올해도 제자리에서 환자와 지역사회를 위해 애써온 전국의 소속병원 간호사를 위한 기념의 자리를 맞이했다. 매년 5월, 간호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공단 소속병원에서 간호사의 날 행사를 개최해 온 것. 올해로 32번째를 맞이한 이번 간호사의 날 행사 역시 나이팅게일 탄신일을 기념하여 전국 10개 공단병원별로 기념행사를 실시하고 간호사들을 격려하며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기념식은 제32회 나이팅게일상 수상자를 배출한 태백병원에서 진행됐다. 외래 진료가 마무리되는 시간, 태백병원 6층에 위치한 간호사실 입구에서부터 빨간 레드카펫이 깔렸다. 올해 수상자인 문정숙 간호사를 비롯해 오늘을 축하하기 위해 강순희 이사장도 특별히 태백병원을 찾았다. 예정된 시간보다 서둘러 도착한 강순희 이사장은 기념식 전 원장실을 찾아, 태백병원의 업무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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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료인으로서 병마의 고통에 힘들어하는 환자의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간호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재전문병원으로 1936년 개원해 올해로 8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도 탄광 지역의 진폐환자에 대한 특화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흡기중심 재활의료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행하기도 했다. 성기원 태백병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계획 중인 산재보험 특화사업 및 보호자 없는 병실 등 환자중심 병원 발전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태백병원의 발자취
브리핑이 끝난 후, 복도에는 태백병원 간호사들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촛불을 든 태백병원 간호사들이 내빈을 시상식이 열리는 회의실까지 안내한 것. 이후 강순희 이사장과 이우송 태백지사장, 근로복지공단 의료지부 정병진 수석부의원장 등 내빈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숙 간호팀장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됐다.
국민의례로 시작한 시상식은 내빈소개와 함께 문정숙 간호사에 대한 나이팅게일상 시상으로 이어졌다. 문정숙 간호사는 1991년 입사해 32년 간, 근로복지공단 소속병원 내외과 병동 및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 근무하며 환자의 빠른 쾌유와 간호의 질적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당시에는 응급실 수간호사로서 선별 진료소 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와 환자를 지켰다. 병원 CS리더로서 병원의 친절도 관리는 물론,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태백병원 간호사들의 ‘어머니’로 모범이 된 그간의 노고를 모든 참석자들이 아낌없는 박수로 응원했다. 시상 후에는 강순희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강순희 이사장 “녹음이 깊어 가는 5월, 공단 간호사의 날 행사를 우리나라 산재환자의 깊은 역사를 가진 이곳 태백병원에서 개최하게 되어 더욱 뜻깊습니다. 이번 수상은 문정숙 간호사의 영광인 동시에, 광산지역 진폐근로자와 그 가족을 위해 애써준 태백병원의 많은 간호사를 대표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전문의료인으로서 병마의 고통에 힘들어하는 환자의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간호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환자를 돌보는 데 있어 간호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더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지난 3년 5개월 간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찾도록 노력해주신데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뒤이어 정병진 수석부위원장의 축하도 이어졌다. 정병진 부위원장은 간호사 인력난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주는 태백병원 간호사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진폐환자를 위한 병원의 역사를 이어가다
다음으로는 간호사의 날을 기념하고 문정숙 간호사의 수상을 축하하는 동영상 시청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최초 산재전문병원인 태백병원에서 신입 시절부터 근무해온 문정숙 간호사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다. 태백병원 우현숙 간호부장은 지금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와 늘 함께하라는 축하의 말을 전했다. 더불어 각 병동, 인공신장실, 수술실, 응급실, 재활치료실에서 전해온 영상 메시지도 이어졌다. 재활치료실과 케어센터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문정숙 간호사의 가족도 축하를 전해왔다. 문정숙 간호사 역시 자리를 빛낸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문정숙 간호사 “저에게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한 것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환자를 간호하며 누군가의 아픔을 지켜보는 일이 힘들었지만 건강이 회복되어 감사하다는 환자의 말 한 마디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멀리서 축하해주기 위해 방문하신 강순희 이사장님을 비롯한 내외빈과 오늘의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성기원 병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 병원 임직원 모두 힘든 시간을 잘 이겨냈습니다. 특히 함께해준 응급실 식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지금도 제 자리에서 병원을 지키며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근로복지공단 병원 간호사 여러분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행사는 응급실에서 준비한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알려주는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공연 중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상황극으로 재구성해 멋진 댄스와 함께 선보여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뒤이어 ‘심폐소생술 댄스’도 객석의 흥겨운 춤과 함께 이어졌다. 비록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만큼 더 끈끈해진 태백병원 의료인의 가족애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랜 역사를 가진 태백병원에는 그만큼 긴 시간 함께한 환자가 많다. 지역주민이자 진폐환자의 따듯한 버팀목으로 헌신해 온 간호사와 의료인들. 그리고 산재환자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늘 살피고 돌보며 저마다의 사명을 다하는 근로복지공단 간호사들에게 간호사의 날을 맞아 깊은 감사를 전한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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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원 태백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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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위해 힘써준
모든 간호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우리 태백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재전문병원으로 태백 광산지역 근로자 및 지역주민에 대한 진료와 근로자 건강진단, 작업환경 개선지도, 진폐정밀진단 등 산업보건사업을 수행하며 광산지역 근로자와 태백지역 주민을 위한 보건향상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환자 회복과 병원 발전에 힘써온 간호사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간호사의 날을 맞아 제자리에서 힘써온 간호사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태백병원의 전 직원은 앞으로도 근로자와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환자 중심 의료 실천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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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숙 간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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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 대한 전문성 함양과
긍정적 태도를
만들어갑니다먼저 문정숙 간호사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간호부의 중추역할을 하며 신규 간호사의 좋은 선배로 늘 모범이 되어왔습니다. 나이팅게일상은 근로복지공단 간호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상인 데요. 그 상을 너무도 열심히 근무해 온 문정숙 간호사가 수상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3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공단 간호사 모두 참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환자분들 역시 많이 답답하셨을 텐데 잘 따라와 주셨고요. 긴 시간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환자와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간호사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근로복지공단 간호사들이 산재환자의 원직복귀를 위해 열심히 근무하며, 공공병원 의료인으로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