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에 대한 폭넓은 존중과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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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다양성으로 구성된 나라로 손꼽힌다. 1971년 세계 최초로 다문화 정책을 선포하고 각국의 이민자들을 포용했다. 각자의 고유성을 지키며 서로 협력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해 온 것이다. 이러한 원칙은 직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서로 다른 배경과 정서, 취향과 경험을 가진 이들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외모, 나이, 성별 등으로 차별이나 차이를 두지 않으며, 기업의 대표나 상사라 해도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기보다는 기업의 일원으로서 사고하고 행동한다.
캐나다의 직장에서는 하나의 이슈를 두고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 토론하며 현명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빈번하다. 직급이나 연차를 막론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제시하는 데 망설임이 없다. 이렇게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일견 조금 느리게 일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충분한 분석과 검토를 통해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오타와는 이와 같은 다양성을 대표하는 도시로도 평가된다.
영국 문화와 프랑스 문화의 접경지역에 위치해 양쪽의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며 수도로서의 중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특히 수도이기 때문에 연방 정부와 공공기관이 다수 위치하고 있는데, 인구의 20% 가까이가 정부와 관련된 일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안정적인 취업 시장을 갖추고 있고, 캐나다 도시 중 평균 가정소득 랭킹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
국회의사당(Parliament Hill)
캐나다 연방을 대표하는 장소로
고딕 양식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음
홈페이지 www.parl.ca
주소 111 Wellington St, Ottawa, Ontario K1A 0A6 Canada
리도 운하(Rideau Canal)
19세기 만들어진 운하로 리도 운하 크루즈와 자전거 투어 등을 즐길 수 있음
홈페이지 parks.canada.ca/lhn-nhs/on/rideau
주소 Ottawa, Ontario K7A 2A8 Canada
캐나다의 기원을 찾아서
오타와 여행의 시작은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출발한다. 고딕 양식의 고풍스러운 이 건물은 1866년 지어졌으나 1911년 화재로 소실되어 1920년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첨탑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캐나다 군인을 기리기 위한 평화의 탑으로 세 개의 종이 달려 있는데 매일 낮 12시 30분에 아름다운 화음을 울린다. 또한 중앙 광장에는 1967년 캐나다 연방의 독립을 위해 설치한 100년의 불꽃이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다. 특히 영국 버킹엄 궁전을 모티브로 한 근위병 교대식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베어스킨(Bearskin)’이라 불리는 커다란 모자에 다홍색 유니폼을 입은 병사들이 악기 연주에 맞춰 행진을 하는 것으로 1959년부터 쭉 이어져 왔다.
국회의사당 옆을 흐르는 리도 운하는 북미 대륙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1812년 캐나다를 점령하고 있던 영국군이 미국의 공격에 대비하고 식민지인 이곳을 방어할 목적으로 1826년 오타와부터 킹스턴까지 약 202km의 운하를 건설한 것이다. 당시 영국군은 강을 통해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수상 운반로 확보를 위해 운하를 만들게 되었는데, 막상 전쟁용으로는 사용되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은 오타와 시민들의 휴식 및 레저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운하를 따라 조깅이나 사이클링을 하고 운하에서 카누와 카약을 즐기는 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리도 운하의 절정은 겨울이 되면 가장 빛을 낸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리도 운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 아이스 스케이트 장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 최대의 튤립 축제도 이곳 오타와에서 즐길 수 있다. 튤립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꽃이라 의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일화를 듣고 나면 충분히 납득이 될 만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험에 처한 네덜란드 왕실은 이곳 오타와로 피신해 큰 도움을 받았다. 1943년 율리아나 공주가 마가렛 공주를 출산했을 때, 캐나다에서 병실을 치외법권 지역으로 지정해 왕실 계승권을 타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네덜란드 왕실은 전쟁이 끝난 1945년부터 매년 튤립 구근을 보내 고마움을 전하고 있으며 1953년부터 튤립 축제가 시작된 배경이 되었다. 튤립 축제가 열리면 리도 운하를 따라 수십만 송이의 튤립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장관을 이룬다.
바이워드 시장(ByWard Market)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시장으로 손꼽힘
홈페이지 byward-market.com
주소 267 Dalhousie St Suite 202, Ottawa, Ontario K1N 7E3 Canada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전통을 이어가는 아름다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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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는 바로 바이워드 시장이다. 1826년부터 20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데, 각양각색의 식당과 클럽, 예술품을 갖춘 숍들로 가득하다. 여름에는 가판대가 들어서고 거리의 연주자들로 활기가 넘친다. 특히 시장의 재미는 먹거리에서 찾을 수 있다. 비버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비버테일즈(Beaver Tails)는 납작하게 만들어 튀긴 빵 위에 각종 토핑을 얹은 것으로 돌돌 말아서 한입에 먹어 제맛이다. 또한 눈 위의 설탕이라 불리는 메이플 태피(Maple Taffy)도 별미다. 하얀 눈 위에 메이플 시럽을 부어 살짝 굳힌 후 뭉쳐서 사탕처럼 만들어 먹는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9.25m 높이의 거대한 청동 거미 작품 ‘마망(Maman)’이 인상적인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
캐나다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Canada)
1988년 5월 21일에 오픈했으며 건축부터 소장 작품까지 빼어남을 자랑함
홈페이지 www.gallery.ca
주소 2380 Sussex Dr, Ottawa, Ontario K1N 9N4 Canada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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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앞 광장에 자리한, 프랑스어로 ‘엄마’라는 뜻을 가진 이 작품은 조각가 루이즈 부르즈아(Louise Bourgeois)의 작품으로 21살에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담았다. 내부로 들어서도 경이로움은 계속된다. 정문에서 그레이트 홀까지 높이 19m, 길이 85m에 경사진 길을 올라가면서 오타와 강과 그 너머의 국회의사당을 찬찬히 볼 수 있다. 오타와시청과 밴쿠버 공립도서관을 설계한 건축가 모셰 샤프디(Moshe Safdie)의 작품으로 건물 자체가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창밖 풍경을 고스란히 미술관 안으로 받아들였다.
이곳은 소장 작품도 방대하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화가 집단인 ‘그 오브 세븐’부터 세잔, 고흐, 드가의 작품까지 약 2만 5,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소장 작품의 규모만으로는 파리의 루브르,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한다.
오타와는 과거의 전통을 존중하되 새로움을 받아들이며 날이 갈수록 성숙미를 더하고 있다. 과하지 않게, 무리하지 않으며 모두가 행복하게 함께하는 길을 만들어간다. 완벽은 어렵지만 완성의 과정을 중시하며 오늘도 환한 미소를 건넨다. -
초과 근무 보상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