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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우정, 반려 주(酒)에 도전하다

2016년 4월, 청년인턴으로 입사하던 시절의 서로를 네 사람은 아직도 선연하게 기억하고 있다. 모든 것이 서툴고 어색하던 시절을 지나 이제 8년 차. 어엿한 직장인이 된 서로가 가끔은 신기하게 느껴지는 현재에 도달했다.

전은혜 주임

저희가 함께 근무한 지 햇수로 8년이 되었네요. 그간 육아 휴직에 근무지 이동까지 여러 사연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 올해는 모든 일들이 점차 안정되고 좋은 일도 많이 생겨서 기념할 만한 자리를 생각하다 이렇게 사보 체험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아이템을 고민했지만, 결국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주류’를 선택하게 되었고요.

인턴으로 시작해 꼬박 8년. ‘서로가 없었으면 어떻게 일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동기를 넘어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일할 때는 물론 휴가까지 맞춰가며 태백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을 함께 여행했다고. 송재영 대리의 고향인 태백을 찾아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옥수수를 나눠 먹으며 텐트에서 낮잠 자던 추억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다.

송재영 대리

저희 넷은 나이도 서로 다르고 성격과 성향도 모두 달라요. 하지만 인턴 시절부터 정규직이 되기까지 서로에게 참 많이 의지하며 단짝이 되었습니다. 동기들과 다툴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항상 격려와 도움을 주었던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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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시간처럼 향기로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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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영 대리는 일명 ‘몰티즈’. 유쾌한 에너지로 늘 주변을 웃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이자 응원군이다. 김소리 주임은 주변과 잘 어울리는 포용력의 소유자. 맏언니로서 모두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배려심이 많고 따뜻한 전은혜 주임은 누구나 다가가고 싶은 사랑스러운 성품을 지녔다. 마지막으로 야무진 해결사 이혜진 주임까지. 너무 오랜 시간 함께한 탓일까? 이제는 어떠한 상황이 주어져도 서로가 어떻게 나올지 너무 잘 알게 되었다.

이혜진 주임

저는 2021년 2월부터 광주의원에 근무하며 동기들과 근무지가 달라졌어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저에게는 동기들이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에요. 각자 파트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모여서 수다도 떨고, 꽃구경도 하던 소소한 추억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서로 치료하는 환자 분들에 대해 치료 방향을 논의하기도 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동기들이 있어 너무 든든합니다. 오늘 난생처음으로 막걸리 만들기에 도전했는데요. 앞으로 막걸리 한 잔을 마실 때면 오늘의 정성과 시간이 생각날 것 같아요. 동기들과 함께한 추억이 있어 더 향기롭겠죠?

김소리 주임

인천병원에 근무하는 셋은 그래도 근무 끝나면 자주 볼 수 있지만, 이혜진 주임님은 광주에서 근무하다 보니 날을 잡고 봐야 겨우 만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사보 체험을 통해 먼 곳에 있는 그리운 동기와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사실 막걸리가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줄 몰랐어요. 이렇게 술까지 만들게 되다니, 평생 이야깃거리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너무 좋아요.

두 시간 남짓의 막걸리 만들기는 각자 만든 통에 직접 라벨을 써 붙이는 일로 끝이 났다. ‘동기주’라는 이름의 묵직한 항아리를 든 네 사람. 술이 무르익으면 꼭 함께 마시자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술은 발효를 거쳐 더욱 진한 맛을 낸다. 그저 흘러가버린다고 생각하면 덧없는 시간이지만, 깊어지는 세월이라면 기꺼이 견딜 만하다. 네 사람의 깊은 동기애가 그렇게 매일 더 향기롭게 무르익어 간다.

딸기막걸리
빚기

재료 찹쌀 1kg, 물 800ml, 누룩 150g, 딸기 200g, 동결건조 딸기가루
씻은 찹쌀을 6~8시간 불려 고두밥을 찐다.
식은 고두밥에 누룩, 딸기, 딸기가루를 잘 섞어준다.
깨끗한 숟가락으로 술덧을 저어준다.(3일간 하루 2회)
발효 온도 20~25℃에서 5~7일간 발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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