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사진1

사회적가치국 고객지원부 장민정 대리, 김효은 과장, 김정주 대리, 양희라 대리

때로는 선후배이자 친구인 네 사람

연말 분위기가 한창인 지난 12월, 부산의 작은 공방에 재잘재잘 웃음꽃을 피우는 네 사람이 들어선다. 부쩍 추워진 날씨를 도란도란 수다로 녹여내며 밝은 얼굴로 등장한 이들은 오늘 가죽 지갑 만들기를 체험하기 위해 직접 공방을 찾았다. 본사 사회적가치국 고객지원부에서 함께하는 네 사람. 늘 함께 식사를 하러 다니기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갑을 커플템으로 마련하고 싶었다고.

양희라 대리 2018년 1월에 입사해 올해로 6년 차가 되었습니다. 현재 근로복지공단의 비대면 사업 확대를 위한 모바일앱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기 모인 네 사람 모두 사회적가치국 소속 고객지원부 동료이자, 타지 생활을 함께 극복하고 있는 끈끈한 동료입니다. 오늘 가죽공예 아이템은 제가 직접 고르고 설득한 아이템인데요. 평소에 막연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막상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어 망설이고 있었어요. 우리 고객지원부 동료와 함께 즐겁게 체험해볼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커플로 지갑을 들고 다니며 기념도 하고 추억도 되새기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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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인 양희라 대리의 제안에 나머지 동료도 선뜻 응했다. 모두 가족과 떨어져 아무 연고가 없는 울산에서 근무하다 보니 서로가 가장 큰 버팀목이 된다고. 고객지원부에서 고객만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김효은 과장 역시 연말연시를 맞아 여직원들끼리 재미있는 이벤트나 모임을 생각하던 중 사보에 참여하게 됐다.
강사의 설명을 들은 네 사람이 미리 정한 색깔의 가죽을 받아 밑그림대로 자르기 시작한다. 손재주가 없어 걱정이라던 것도 잠시, 재단한 가죽에 바늘을 꿰자 금세 집중력을 발휘했다. 안산병원에서 응급실과 병동 근무를 하다 고객지원부에서 병원 특별민원 응대 업무를 담당하는 김정주 대리는 막상 해보니 손재주가 정말 없는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한 땀 한 땀 포기하지 않고 주변의 격려를 받으며 바느질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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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을 함께 하며 쌓은 맛있는 추억

김정주 대리 김효은 과장님을 비롯해 양희라, 장민정 대리님 모두 외모도 아름답지만 마음씨도 정말 착해요. 주변을 잘 도와주는 성격이 장점이죠.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공단의 미녀천사 3인방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넷이 함께 근무하는 지금이 참 좋아요. 사실 병원에서는 항상 응급 대기나 환자 진료로 식사 때를 놓치기 일쑤였는데요. 고객지원부에서 근무하며 정해진 시간에 동료와 맛있는 점심을 나눌 수 있어 무척 행복합니다.

짧은 점심시간에 보리밥과 수육을 포장해 태화루에서 네 사람의 만찬을 즐겼던 시간이 김정주 대리에게는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 10월에는 함께 오후 반차를 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찾기도 했다. 사진도 찍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업무를 떠나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받던 순간은 아직도 반짝이는 추억으로 남았다. 김정주 대리가 나머지 세 사람을 미녀 3인방으로 칭찬한다면, 김효은 과장은 김정주 대리를 따스한 어미새라고 평가한다. 항상 섬세하고 따뜻하게 주변을 살뜰히 보살펴주기 때문. 김정주 대리만 있다면 겨울도 춥지 않다고 단언한다.

김효은 과장 지난 7월 중순에 부서에 전입하고 세 사람이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시간은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인데요. 회사 맞은편 산중턱에 있는 함월루에서 보리밥 점심을 먹기도 하고, 가을이면 태화강변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자를 먹기도 했어요. 얼마 전에는 김정주 대리님이 맛있는 김장김치를 가져오셔서 보쌈도 먹었고요. 계절별로 맛있는 음식과 풍경을 함께 나누며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죽지갑을 만드는 오늘도 기억에 남겠죠. 바느질이 삐뚤빼뚤하지만 오히려 핸드메이드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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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팀워크

열정 넘치는 분위기메이커인 양희라 대리는 늘 적극적인 분위기 메이커다. 부서의 서무와 경리 업무를 담당하는 장민정 대리는 자타공인 추진력 최고의 인물. 안 되는 일도 되게 만드는 부서의 만능 살림꾼이라고. 김효은 과장의 별명은 ‘엔젤’. 웃는 얼굴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선배이자 동료다.

장민정 대리 7월에 고객지원부에 처음 전입 후 대리님과 과장님이 나이와 성향 모두 비슷해 사적으로 많이 친해졌어요. 다른 부서에서도 고객지원부 직원들은 단짝 같다는 말을 하실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손재주가 없어서 가죽공예는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요. 오늘도 걱정이 많았지만, 환상의 호흡을 가진 동료 덕분에 어려운 점은 서로 도와주어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네 사람의 환상의 호흡은 업무에서도 빛을 발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장님 몰래 부서를 장식하기로 한 것. 오전에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점심시간에 트리를 사고 업무를 정확하게 분장해 사무실을 완벽하게 꾸몄다고. 월요일 출근한 동료들의 기쁘면서도 놀란 표정은 2022년 연말의 뿌듯함으로 남았다. 행복한 연말을 뒤로하고 2023년에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도 각자 더 발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회사 업무를 하며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장민정 대리는 2023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보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양희라 대리는 공단의 업무를 지역사회 간호학의 관점으로 연결해 더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한다. 김효은 과장은 같은 가죽도 어떤 환경에서 누구의 손을 탔는지에 따라 다르게 숙성된다는 가죽공예 선생님의 말처럼 주위 사람과 조화롭게 잘 숙성되는 사람이 가는 게 목표다. 이들의 곁에서 하루하루 추억과 보람이 가득한 날들을 쌓아가고 싶다는 김정주 대리까지, 네 사람이 함께한다면 뭐든지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단단하게 바느질한 네 개의 지갑처럼 세월이 흘러도 저마다의 가치를 간직하며 아름다움을 더해갈 이들의 미래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