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만큼 중요한 '산재' 바로 알기

누구나 저마다 마음속에 장래희망을 갖고 자란다. 일이 가진 ‘보람’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일터에서 일어나는 위험과 대비책도 미리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많은 산재환자가 어느 날 갑작스레 찾아오는 산재 사고에 당황해 절망하는 만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재활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직업 세계에 대해 알리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직업체험관인 한국잡월드에서 2012년부터 다양한 재활치료기기를 체험해보는 재활치료실을 운영해 왔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잡월드가 임시 휴관을 맞이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더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했다. 새로 문을 연 ‘스마트산재재활센터’에서는 체험자가 가상의 산업재해 발생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산업재해 현장을 조사해 재해 원인을 파악하고, 산재환자를 위해 재활치료 서비스를 설계해 산업현장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 국민소통부 홍영선 대리는 새 단장을 맞아 공단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흥미’를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홍영선 대리 재활치료실로 운영되던 초기에는 재활이 이루어지는 물리치료실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여 체험자가 안전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이후 새 단장을 맞이하여 VR이나 게이미피케이션 등을 적극 활용해 새롭게 변화를 주었는데요. 산재환자의 재활 치료부터 직장 복귀 상태 확인까지 전 과정을 프로그램에 녹였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청소년들에게 우리 공단의 업무를 쉽게 소개하되,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산재’나 ‘재활’, ‘직장복귀’ 등 모두 청소년에게 생소하지만, 직업을 갖게 되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용어이기도 하니까요.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직업 체험 시설

한국잡월드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립직업체험관이다. 2012년 5월 개관 후 2022년 개관 10주년을 맞았으며, 누적 방문객은 약 670만여 명. 국내 최대 규모의 직업체험관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직업체험 시설 그리고 진로설계 및 상담시설, 공연장 및 강연시설, 회의실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종합직업전시체험관이다. 2020년부터는 우리나라 뿌리기술을 테마로 한 숙련기술체험관을 개관하여 전통기술과 미래첨단 기간산업까지 모두 체험해볼 수 있다. 2022년부터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창작공간인 만들기 체험관 ‘메카이브’를 개관하며 운영의 폭을 넓혔다. ‘일’에 대한 모든 체험이 가능한 만큼, 일터에서 일어나는 ‘산재’ 반드시 필요한 콘텐츠인 셈. 한국잡월드 대외협력팀 이용준 차장은 산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더해 근로복지공단의 다양한 직업 세계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직업 체험과 멘토링으로 알아보는 '산업재해'

현재 한국잡월드에서 운영하는 직업체험실은 총 44개. 특히 스마트산재재활센터는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기자재를 주로 사용하여 더욱 생생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신규 리뉴얼을 통해 VR과 스마트밸런스 체험 등 최신 기자재와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체험 만족도가 높은 편. 한국잡월드 대외협력팀 장다빈 대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근로복지공단 직원 멘토에게 지면을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다빈 대리 진로 톡톡은 한국잡월드 유관기관 직원 분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진행하는 청소년 대상 비대면 강연 프로그램입니다. 강연을 통해 청소년에게 다양한 직업과 업무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했는데요. 2021년 고려준 멘토님을 시작으로 2022년 인천병원 이지은 작업치료사님, 안산병원 김현수 물리치료사님, 국민소통부 전소현 과장님과 홍영선 대리님까지 강연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모든 멘토에게서 직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저 역시 진로 톡톡을 통해 근로복지공단 직원 분들이 산업재해 환자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다양한 직업군이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일하는 근로복지공단. 누군가의 삶을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은 청소년이라면 ‘스마트산재재활센터’가 좋은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공단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산재보험, 예술인 고용보험 확대 등 매해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재활 치료와 직장복귀뿐 아니라 더 많은 직무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한국잡월드와 협업해 마련하려 한다.
일이 주는 보람에서부터 뜻밖의 위험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경험까지. 세상의 모든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해 소통하는 한국잡월드와 근로복지공단의 동행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