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본부 가입지원2부 오은혜 주임 대구북부지사 가입지원부 오선민 주임
호기심 많은 자매, 베이킹에 도전하다
대구지역본부 오은혜 주임과 대구북부지사 오선민 주임이 모처럼 분주한 일상을 뒤로하고 베이킹 스튜디오를 찾았다. 대구지역본부 가입지원2부 부과팀에서 고용·산재보험료 부과 업무를 담당하는 언니 오은혜 주임과 대구북부지사 가입지원부에서 사업장 성립과 부과, 자격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동생 오선민 주임은 두 살 터울 자매. 2020년 8월에 나란히 입사한 입사 동기이자 소소한 고민과 비밀을 모두 공유하는 단짝이기도 하다.
오은혜 대기업에 다니다 근로복지공단으로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려던 참이었는데요. 취업 준비를 함께하며 서로 많은 의지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2020년 공단 채용 공고를 함께 발견한 거죠. 마침 저희가 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2명을 뽑는다는 소식에 우스갯소리로 둘 다 붙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 말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죠.
독서실을 오가며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NCS 스터디도 함께 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취업 준비에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다. 나란히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면접을 거쳐 대망의 결과 발표가 있던 날. 최종 합격 명단에서 서로의 이름을 확인한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한참을 울었다. 본격적인 마카롱 만들기에 앞서 입사 시절을 회상하던 두 사람이 새삼 서로를 대견한 듯 바라본다.
오선민 언니와 비슷한 업무를 맡고 있어 늘 함께 공부해요. 입사 후에는 홍보단원으로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드림스쿨에도 참여하고 있고요. 언니와 저 둘 다 최우수 홍보단으로 선정되어 (희망나무)에 소개되었던 기억도 납니다. 당시에는 각자 따로 인터뷰에 응했지만, 오늘은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뜻깊네요.
오선민 주임은 최근 스모어 쿠키에 푹 빠졌다. 오은혜 주임 역시 디저트 마니아. 두 사람은 평소에도 함께 맛집 투어를 다니기도 한다. 오늘의 선택은 바로 달콤한 마카롱. 재료와 도구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머랭치기를 시작했다. 씩씩한 성격의 오선민 주임이 거침없이 재료를 섞고 있으면, 꼼꼼하고 신중한 오은혜 주임도 뒤이어 머랭을 완성한다. 머랭이 어느 정도 단단해지면 준비된 아몬드 가루를 섞는 마카로니쥬 순서다. 사실상 마카롱의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중요한 과정이기에 두 사람은 잠시 수다를 잊고 신중하게 재료를 섞기 시작했다.
오은혜 동생과 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어요. 힘든 일이 있으면 골머리를 오래 앓는 저에 반해, 동생은 무슨 일이든 금방 털고 일어나죠. 가끔은 부러울 정도로요. 1월에 부서 경리를 새로 맡으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동생이 지난해 경리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손수 매뉴얼을 만들고 모든 과정을 알려줬어요.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하는 데다, 늘 저까지 살뜰하게 챙겨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은혜 주임이 사보 촬영을 하던 날에는 직접 메이크업을 해주기도 하고, 희망드림스쿨 홍보단원으로서는 웹툰 작가 못지않은 그림 실력을 자랑하는 다재다능 실력파 오선민 주임. 최근 몸이 아파 응급실을 찾았던 언니 곁을 밤새 지키기도 했던 야무진 동생이다. 그런가 하면 오은혜 주임은 언제나 동생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정신적 지주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대신 울어주고 공감해주는 오은혜 주임에게 동생은 늘 위안을 얻는다.
오선민 언니는 제 대나무 숲이에요. 때로는 부모님께도 하기 어려운 말을 언니에게는 터놓고 말할 수 있어요. 감수성이 풍부해 상대방의 아픔과 기쁨에 잘 공감하고 감정표현에도 솔직하고요. 정이 깊어 주변에 늘 사람이 많죠. 언니에 비해 저는 이성적이고 냉정한 면도 있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침착하고 꼼꼼한 편인데요. 반대로 언니는 표현의 폭이 크고 사려 깊으며 다정합니다. 다르기에 서로를 더 잘 보완하는 것 같아요.
다른 듯 닮은 자매, 함께 성장하다
블록도 서로 다른 모양을 갖고 있어야 꼭 들어맞는 법. 다른 성격마저도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 어느덧 원하는 색의 반죽을 틀 위에 짜기 시작했다. 화사한 팬턴 컬러가 오븐을 가득 채운다. 오늘 완성한 마카롱은 가족 그리고 동료와 함께 나눌 계획. 둘 다 오늘 처음으로 마카롱 만들기에 도전해봤지만 세 시간의 노력 끝에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오은혜·오선민 주임은 꼬끄를 모양대로 짜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결국 완성해내 무척이나 뿌듯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더불어 오늘의 경험을 토대로 집에서 함께 다시 마카롱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혼자가 아닌 둘이라면 불가능한 일이 어디 있을까? 늘 지금처럼 서로의 성장을 끌어주고 다독이며 함께할 두 사람이다.
오은혜 학업의 꿈을 더 이어가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도전할 수 없었어요. 내년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 야간대학에 지원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근로복지공단의 더 좋은 인재로 선후배는 물론 국민 삶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오선민 저 역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 맡은 부서에서 일도 열심히 배우고, 홍보단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언니와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