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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첫째 딸 인주입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2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부리나케 취직해 건설회사 경리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제 별명은 '13층 왕따'. 상사와 동료들은 흙수저 출신 이혼녀라며 은근히 저를 무시하더니 이제는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네요. 이렇게 왕따를 당하는 게 제가 눈치가 없고 일머리가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혹시 옷을 이상하게 입어서일까요? 자꾸만 자책하게 되네요. 회사에 오면 너무 외롭습니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의 45%가 '우리 회사에 왕따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응답자 대부분이 직장 내 따돌림을 목격했거나 알고 있어도 이를 만류하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을 돕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직장 내 따돌림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정의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합니다. 우선 직위나 체계상 우위를 이용한 경우뿐 아니라 같은 근로자 간에도 나이, 학벌, 성별, 출신 지역, 인종 등 인적 속성이나 근속연수, 업무역량, 정규직 여부 등에 따른 우위를 이용하는 것도 해당하죠. 사례를 보면 대졸 출신이 다수인 직장 내에서 유일한 고졸 사원에 대한 따돌림, 특정 대학 출신이 다수인 직장에서 다른 출신 학교 사원에 대한 따돌림 등도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무기력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도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산재보험법에서 정하는 적절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주 씨 직장 내 따돌림을 자신의 탓으로만 치부하지 마시고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Q2.안녕하세요. 둘째 인경입니다. 저는 방송국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기자로 일하면 슬픈 뉴스를 전해야 할 때가 많은데요. 당차다는 소리를 듣는 저이지만 참담한 뉴스를 전할 때면 저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이게 되고 목소리도 떨리기 일쑤입니다. 덤덤해지려 보도를 앞두고 몰래 한 모금씩 마시던 술이 이제는 한 병, 두 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결국엔 근무 중 과도한 음주로 1개월 정직처분까지 받게 되었네요.

근로복지공단에서는 '희망드림근로복지넷'에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EAP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s)는 근로자들의 직무만족이나 생산성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을 근로자가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전문 상담원 또는 관련 전문가가 근로자의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상담 치료와 문제 해법을 제시하여 근로자의 스트레스를 감소, 심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소속 기업에는 생산성 향상과 노무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선진기업복지 제도입니다. EAP에서 알코올, 약물, 흡연 의존증을 스스로 진단하고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위해 근로복지공단의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10개 직영 산재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재병원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가 근로자의 정신건강과 질병 치료, 재활을 통한 조속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으니 서둘러 가까운 산재병원에 방문하셔서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나 멋진 뉴스 전해주는 기자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