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해수 보험적용국장
고용·산재보험의 과도기를 함께 하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리더만큼 조직을 지탱하는 강한 힘은 없다. 민해수 국장을 두고 후배들이 바위처럼 단단한 선배라고 일컫는 이유 역시, '원칙과 최선'을 중요시해온 한결같은 성격 덕분이다. 근로복지공사가 근로복지공단으로 통합되던 1995년부터 서울지역본부와 일선 지사에서 고용·산재보험 적용 및 보험료 부과·징수, 산재요양과 보상까지.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은 기획조정본부와 경영지원국, 고객홍보실을 거치며 폭을 넓혔다. 그리고 2019년 7월부터 지금까지 보험적용국장으로 고용·산재보험 적용 확대를 위한 예술인과 특고의 고용보험 도입, 특고 산재보험 적용제외 제도 및 전속성 기준 폐지 등 보험 안전망 강화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련의 노력이 빛을 발한 덕분일까? 2022년에는 제15회 자랑스러운 공단인상을 수상하며 그 간의 노력에 날개를 달았다.
"공단에 근무하며 이렇게 뜻깊은 상을 수상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공단과 함께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지금 모습에 안주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분발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수상의 의미는 저와 함께한 동료와 후배, 선배님이 있어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일도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함께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동료와 선후배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간의 노력에 대한 헌사에도 불구하고, 기쁨에 앞서 겸손한 감사를 건네는 민해수 국장. 영광스러운 순간 앞에서도 함께 고군분투했던 동료들의 얼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공단 예산 업무와 고객 관계관리, 고용·산재보험 적용 등 공단 발전을 위해 그는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군분투했다. 그와 같은 노력 뒤에는 27년 간 몸담으며 지켜온 소신과 원칙이 한 몫 했다. '원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자'. 공직자로서 원칙을 잘 지킨다면 어떤 자리에 있던 제 자신에게 떳떳하며 부끄러움 없이 누구에게나 당당하다고 그는 생각한다.
멀더라도 옳은 길을 가다
그런 그에게도 자부심으로 꼽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2017년 국민신문고 민원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의 민원업무를 신속하고 통일성 있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업무 처리 프로세스를 개선하던 순간. 보험적용국장 부임 이후 전국민고용안전망강화추진TF팀장을 겸임하며 2020년 12월 예술인, 2021년 7월 특고를 시작으로 고용보험 적용 확대를 추진하던 순간 등이다. 고용보험 적용 확대 이후 예술인 13만 명과 특고 78만 명이 고용보험의 보호를받았으며 2021년 7월 특고 적용제외 제도를 실질적으로 폐지하여 44만 명에게 산재보험을당연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밖에 중소기업사업주나 학생연구원 등 고용·산재보험의 품을 넓히는 그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2010년은 상시 4인 이하 사업장의 퇴직연금 사업을 시행했던 시기입니다. 당시 신규 사업의 예산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쌓아온 예산관리 업무의 전문성과 기획재정부 대외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발로 뛰며 예산 확보에 성공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공단의 퇴직연금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데 자부심을 갖고 있지요."
예산 확보가 어려울 때는 직접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보험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면 몸으로 부딪히며 벽을 허무는 일.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한다는 확신은 그가 어디에 서건 떳떳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첩경은 없고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 멀더라도 옳은 길을 가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은 그가 몸소 살아오며 실천한 정답이다. 어떤 일, 어떤 자리에 있든 넘치지 않게 그러나 모자라지도 않게 원칙에 입각하여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길을 가라고 그는 말한다.
공단의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다
그렇다면 민해수 국장에게 가장 보람차고 뿌듯한 순간은 언제일까? 바로 함께 일한 동료가 노력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때다. 예산 관리 업무를 수행하던 당시 기획재정부의 문을 두드리며 동료를 위해 설득하고 소통해 소기의 성과를 얻었을 때 최고의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고. 이렇듯 꾸준히 쌓아온 성공의 경험은 정년이 2년 남은 지금도 공단의 먼 미래를 내다보고 앞선 리더십을 발휘하는 자양분이 됐다.
"무엇보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고용·산재보험의 적용 확대와 제도개선 업무가 단계적으로 순탄하게 진행되어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노동복지허브로서 우리 공단의 위상이 한 단계 점프하여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사회보장 선도기관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에게 의지하고 싶은 든든한 리더로서 그는 모두에게 항상 따뜻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동료의 어려운 일은 앞장서 해결해주고 힘들고 어려울 땐 의지가 되는 사람. 때로는 타오르는 불꽃처럼 열정 가득히 앞으로도 주변을 환히 밝히려 한다.
"우리 공단은 산재근로자에 대한 요양 보상은 물론 재활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고용·산재보험 적용 확대를 통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취약계층 노무제공자에 대해서도 보다 넓고 두터운 보호막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모든 이의 희망버팀목으로 언제나 여러분 곁에 든든히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