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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출근'은 꼭 하세요

재택근무의 장점은 출근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화상회의가 없다면 눈곱조차 뗄 필요가 없지요. 하지만 이는 재택의 함정이기도 합니다.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는 이전의 일상은 자신도 모르게 일할 준비를 몸에 학습시켰습니다. 따라서 재택근무를 할 때도 마인드 세팅이 필요합니다. 집 안에 재택근무 공간을 분리하면 가장 좋습니다. 집 안에서도 출근을 하는 셈이지요.

그러나 공간이 여의치 않다면 정신적으로 하면 됩니다. 샤워 후 책상에 앉거나, 소음 차단이 되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끼세요. 가족에게 일하는 시간을 존중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정신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설정하고 그 시간에는 일에 집중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있을 때보다 긴장을 오래 유지하긴 어려울 겁니다. 자신이 짧은 시간 바짝 집중하는 단거리 선수 타입인지, 오랜 시간 집중을 유지하며 몰입할 때 성과가 나는 마라토너 타입인지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일해야 좋은 성과를 냅니다. 물론 누군가는 두 가지 형태를 섞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멀티태스킹은 금물입니다. 우리의 뇌는 사실 멀티태스킹에 능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걸 더 선호합니다. 이메일 알람이 뜰 때마다 반드시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시간에 한 번 확인해도 무방하지요. 집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일에 한 시간씩 집중하는 훈련이 도움됩니다.

마지막으로 재택근무 시 나의 상사는 바로 '나'입니다. 하루치 목표한 일과를 적절히 분배하고 반드시 그 일을 수행해 작은 성취를 이루세요. '상사가 없으니 적당히'라는 자세는 능률을 떨어트립니다. 일하는 자신을 상사의 마인드로 꾸준히 감시해야 합니다. 적당한 긴장은 최고의 파트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