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의 비밀, 관세와 유통 구조
2023년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거래한 금액이 약 6조 7,0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최대치이고, 인구 대비 전자상거래 이용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한 2025년 2분기에는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이 55.2억 달러에 달했는데, 놀랍게도 해외여행 인원은 감소했음에도 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 데이터를 보면 해외직구가 ‘국내 소비 형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직구가 주목받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우선 가격 경쟁력입니다. 동일한 제품이라도 국내 유통을 거쳐 들어올 때는 관세 · 부가가치세 · 유통마진이 누적되기 마련입니다. 반면 해외직구는 일정 금액 이하(미국 기준 약 150달러) 상품에 대해 관세가 면제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2024년 통관 건수 중 약 99%가 이 면세 혜택을 받았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유통구조 측면에서도 해외온라인몰→배송→소비자 직결 구조 덕에 중간 유통비용이 줄어드는 점이 가격 차이를 만들고요.
미국과의 관세 이슈, 새 변수가 될까?
그런데 최근 미국과 한국 간 무역·관세 관계 변화가 해외직구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은 2025년 들어 한국에 대해 일부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를 높이거나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양국이 관세율 조정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릅니다.이처럼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존재할 때, 해외직구 가격 구조에도 파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컨대 수입업체의 부담이 늘어나면 그 비용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고, 배송이나 통관절차가 복잡해질 경우 ‘직구’라는 장점이 일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관세 이슈가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로 직구 가격을 급격히 뒤흔들었다고 단정짓기에는 이릅니다. 관세 이슈가 해외직구 전 품목에 동일하게 적용된 것은 아니며, 소비자수준에서 직구 흐름이 꺾였다는 통계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지점에서는 ‘가능성’ 수준으로 주목하는 게 적절해 보입니다.
해외직구, 이렇게 하면 더 똑똑해집니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해외직구를 더 똑똑하게 이용하기 위한 팁 몇 가지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먼저 구매 전에 총 비용(물품가 + 배송비 + 예상 관세·세금) 비교하세요. 면세 대상인지 확인하면 직구의 매력이 더 커집니다. 다음으로는
환율 변동을 감안하세요. 원화 가치가 낮을 때는 해외직구의 이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배송·통관 이슈도 고려해야 합니다. 해외직구는 국내 구매보다 배송·반품에 시간이 걸리거나 절차가 복잡할 수 있습니다.
제품 안전성·인증도 확인하세요.
국내 안전기준에 맞지 않거나 모조품일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특히 전자제품·어린이용품은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불·반품 정책은 미리 살펴야 합니다. 해외직구일수록 반품 비용이 높거나 반품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한국 간 관세협의나 관세율 변화가 직구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구매 계획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해외직구는 단순히 ‘더 싸게 사는’ 쇼핑 방식이 아니라 ‘더 현명하게 선택하는’ 소비 방식입니다. 따라서 가격이나 다양성만 보고 무턱대고 클릭하기보다는 여러 리스크를 충분히 점검하고 구매 결정을 내리신다면 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