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오거리 통술집 골목 입구
꽃 한 송이 서 있다
밍 美
크
무 花
스
탕 옷
모
피 수
전
문 선
실밥 터진 틈새 점점 벌어지는
붉은 양가죽 재킷 소맷부리
생과 죽음의 경계처럼 뜯어진 자리
겉과 안 맞대고 박음질로 빽빽하게 이어주었더니
나일론 끈 같은 질긴 밥줄로 되살아난다
이른 저녁, 출근길 닭살 돋은 추위 덮어가며
폐암 4기 아버지 병원비도 마련한
재봉틀 밥이 된 새끼 양 한 마리
마취 없이 바늘 지나간 자리
양의 울음마저 몇 번씩 기워지고 수선되어진
누덕누덕한 내 삶의 복제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