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해를 강렬히 품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일출시간보다 최소 30분 전에는 성산일출봉 입구에 도착해야 한다. 그래서 전날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는 사람들도 많다. 희미한 여명 아래 성산일출봉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바다가 점점 붉게 달아오르고 마침내 붉은 해가 불쑥 솟아오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분명 어제와는 다른 오늘, 그 어느 날보다 뜨겁고 선명한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성산일출봉
이용 시간 오전 6시~오후 6시(매월 첫 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
이용 요금 어른 5,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2,500원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전화번호 064-783-0959
용두암의 일출이 다른 장소보다 특별한 이유는 마치 뜨겁게 삼킨 해를 토하는 듯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용두암의 머리에서 뜨는 해는 강인하고 맹렬하다. 수평선 너머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해와는 확연히 다르다.
사실 새해 일출은 그해의 첫날을 뜻깊게 맞이하려는 굳은 결심과 확고한 의지와는 달리, 사람에 치여 피곤함만 가득 안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닭머르해안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용하게 일출을 맞이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올레18코스에 해당하는 닭머르해안은 1.8km 남짓의 평탄한 산책길로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붉게 물드는 경관에 서서히 물들 수 있어 좋다. 닭머르해안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팔각정이 우뚝 솟아 있는데 여기서 일출을 고즈넉하게 맞이할 수도 있다.

용두암
이용 시간 24시간 개방
주소 제주 제주시 용두암길 15 이용 요금 무료

닭머르해안
이용 시간 24시간 개방 이용 요금 무료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3403

한라산 백록담과 흡사한 지형으로 가운데 자리한 연못에 붉은 해가 위치하면 마치 연못이 해를 삼킨 듯하다. 멀리 신창풍차해안도로의 모습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명실공히 인정받는 일몰 명소.
이호테우 말등대제주도의 대표적인 해변인 이호테우에는 독특한 형태의 말등대가 두 개 자리하고 있다. 이 그림 같은 풍경에 일몰과 낙조가 더해지면 인생샷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삼양검은모래해변모래찜질로 유명한 이 해변은 웨딩 스냅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검은 모래와 푸른 바다, 붉은 해가 조화를 이뤄 일몰이 되면 한층 더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저여제주시 동쪽 해안에 위치한 아름다운 일몰 명소로,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의 경치가 매력적이다. ‘오저여’는 제주도 사투리로 물새가 날아와서 새끼를 치는 바위 혹은 작은 섬을 의미한다.
위미항서귀포시 남쪽에서 보기 드문 일몰 명소로 꼽힌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라 한적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지그재그 형태의 다리인 위미웨이에서 보는 일몰이 특히 장관이다.
한 해를 버티게 하는 힘
한라산은 해발 1,950m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그리고 그 정상에는 백록담이 자리한다. 백록담까지 오르는 길은 눈꽃의 향연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나뭇가지는 앙상함 대신 눈송이가 그 자리를 대신해 반짝반짝 빛난다. 한라산은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 코스가 달라진다. 백록담 등반이 목표라면 성판악 탐방로나 관음사 탐방로를 선택하고, 윗세오름만 오른다면 영실 탐방로나 어리목 탐방로를 선택한다.
자신의 일정이나 체력을 고려해 무리를 하지 않는 게 우선이다. 어느 계절이든 예상하지 못한 기상 상태로 등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겨울에는 그 위험이 더욱 크다. 산을 오를 때는 맑았다가 산을 내려올 때 폭설이 내릴 수도 있고, 눈보라가 살짝 흩뿌리는 것 같았는데 길이 온통 빙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이번에 뭐든 다 해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자연이 허락하는 선에서 한라산을 즐기길 권한다. 성판악 탐방로나 관음사 탐방로의 경우에는 1일 출입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한다.

한라산
주소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산15-1전화번호 064-713-9950
홈페이지 www.jeju.go.kr/hallasan
1100고지는 등산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편리하게 주변을 살펴볼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휴게소와 편의시설은 물론, 람사르협회에 등록된 습지도 만날 수 있다. 한라산의 자연 생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소로 최적인 셈이다. 등산은 몸의 건강은 물론 마음의 건강까지 함께 할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도심 속에서 잊고 있던 자연의 웅장함과 경이로움을 발견하게 되고 복잡하게 엉켜있던 생각이 유연하게 풀어짐을 경험하게 된다. 해가 바뀌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등산은 좋은 자극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굳이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도 산을 오르는 과정을 통해 분명 이전과는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곳이 겨울 한라산이라면 한 해 동안 잊히지 않는 순간으로, 힘들 때마다 문득 떠올리며 다시 자신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1100고지
이용 시간 24시간 개방 이용 요금 무료
주소 제주 서귀포시 1100로 1555

- - 성판악 탐방로나 관음사 탐방로를 선택,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각각 다른 탐방로를 이용하면 두 탐방로를 모두 경험할 수 있음
- - 성판악 탐방로는 9.6km로 비교적 완만한 구간으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난이도가 있음
- - 관음사 탐방로는 8.7km로 계단과 급경사가 많으나 길이 예뻐서 힘듦을 잊게 하는 마법이 있음
- - 영실 탐방로나 어리목 탐방로를 선택, 교차해서 이용할 경우에는 버스 시간을 잘 알아봐야 오래 기다리지 않음
- - 영실 탐방로는 병풍바위 정상부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이어지는 길이 특히 아름다움
- - 어리목 탐방로는 만세동산에서 윗세오름 대피소를 지나 남벽 분기점까지 이어지는 길이 특히 아름다움
- - 어승생악 탐방로를 이용해서 왕복 1시간 내외 등산을 하면 됨
- - 편도 1.3km 거리로 등산 초보이거나 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족과 함께 등반하는 경우 추천함
몸도 마음도 밝고 환하게
카멜리아힐은 제주도 동백꽃 명소로 이미 잘 알려진 곳이다. 동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동백 수목원으로 전 세계 500여 종에 달하는 6,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곳곳에 센스 넘치는 문구가 적힌 장식물이 설치되어 있어 예쁜 사진을 보장하고, 돌담이 이어진 전통 올레길과 전구들이 반짝이는감성 숲길은 친구나 연인, 가족 등 누구랑 걸어도 좋다.

카멜리아힐
이용 시간 오전 8시 30분~오후 6시 이용 요금 어른 1만 원, 청소년·군인 8,000원, 어린이 7,000원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전화번호 064-759-0088
홈페이지 www.camelliahill.co.kr
더불어 혹시 지쳐 쓰러지더라도 넉넉한 제주도의 품에서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안심의 한 마디도 덧붙인다.

산방산 탄산온천
이용 시간 오전 6시~오후 11시
이용 요금 어른 1만 4,000원, 청소년·어린이 7,000원 (찜질방과 노천탕은 별도)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41번길 192 전화번호 064-792-8300
홈페이지 www.tansanhot.com

동백포레스트
아기 동백나무가 아기자기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화려하게 핀 동백꽃 사이로 돌담과 나무 의자가 분위기를 더한다. 동백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새하얀 카페는 유명한 포토존으로 꼽힌다.
제주동백수목원
위미동백군락지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래 동백나무 농원이었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개방하게 되었다고. 전망대에 올라 빽빽한 동백나무 숲 넘어 이국적인 야자수와 푸른 바다를 감상하는 건 덤이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한라산을 배경으로 일년 내내 유채, 매화, 수국, 핑크뮬리 등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공간이다. 겨울에는 동백 축제가 열리며 감귤 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고기국수
부드러운 고기와 쫄깃한 국수가 훌륭한 조화를 이루며 진하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이다.
고사리해장국
제주도에서 자란 영양 풍부한 고사리에 돼지고기, 된장, 대파, 마늘을 더해 깊은맛을 자랑한다.
몸국
돼지고기를 삶았던 국물에 제주 사투리로 ‘몸’이라고 하는 모자반과 여러 채소를 넣어 걸쭉하게 끓여냈다.

각재기국
제주 사투리로 ‘각재기’라 일컫는 전갱이의 내장을 제거하고 배추를 넣어 만들었는데,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멜조림
큼지막한 뚝배기에 갖은 양념과 굵고 큰 멸치를 자글자글 푹 조린 것으로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