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해 공단은 대내외적으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일터에 안심과 생활에 안정을 지켜 일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행복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먼저, 내·외부의 참여와 공유를 통해 희망비전 2030이라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정립하였고, 그에 따른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여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핵심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산재보험 60주년을 맞아, 공단의 주요 사업인 산재보험의 보람과 바람을 국민들께 널리 알리는 중요한 한 해였으며,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서 조직진단을 통한 직무분류체계, 조직개편과제, 정원 산정 기준을 재수립하여 합리적 인력 운용 체계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규지사 설치와 인력 증원 또한 이루어냈습니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체감도와 노력도’가 전년 보다 모두 상승하여 종합 2등급을 달성하는 등 청렴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사업부문에서는 산재보험 적용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142만 명의 노무제공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축적된 사회복귀의 전문성과 일자리추천시스템의 성과를 인정받아 공단 최초로 대한민국 지식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업무상질병 신청에 대하여 열정으로 지난 3년간 4만 건을 추가로 처리하였고, 더 나은 방안을 찾기 위하여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등 공감적(공정·감동·적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의료사업 부문도 지속적인 의료대란에 대처하고자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여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계획 평가에서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울러 푸른씨앗 가입 확산 노력을 통해 2년 만에 사업장 2만 3천 개소, 근로자 11만 명이 가입하였고, 효과적인 자산운용으로 누적 15%대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기금조성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명실공히 공적 퇴직연금기금 제도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어낸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단을 비롯한 수많은 공공기관들은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임직원 모두 새로운 비전과 책임감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혁신과 성장을 위해 힘차게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올해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은 예로부터 지혜롭고 신중한 동물로 여겨졌습니다.뱀은 허물을 벗는 동물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여 2025년은 지킬 것은 지키되, 낡은 것을 뒤로하고, 공단이 더욱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아 저는 몇 가지를 공유하고 함께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나 이에 흔들리지 말고, 청렴과 성실한 자세로 차분히 본연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고객과 우리 자신의 안전과 건강을 담보하는 것도 기본에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둘째는 변화입니다.
푸른 뱀은 새로운 시작과 발전을 상징하므로 올해는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탈피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듯 이제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업무적인 것이든 개인적인 것이든 올해는 한 가지라도 변화를 시도해 보기를 권유합니다.
셋째는 인정과 배려입니다.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는 비난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할 때 변화를 유도할 수 있고 모두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나 동료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배려할 때 우리 조직과 나 자신도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공단 전 구성원과 함께 올해는 다음과 같은 주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수행사업과의 정합성 제고, 미래 조직발전을 위하여 설립 근거법인 ‘근로복지공단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증가하는 업무상질병 처리의 효율화를 위해 인적·물적 기반을 확충하고, 역학조사와 특별진찰의 외부위탁을 확대하며, 우수 의료기관 중심의 전달체계를 정립하고 전문재활치료 강화와 전용 직업훈련과정 확대 등으로 사회복귀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겠습니다.
또한, AI기술을 활용한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디지털 기반 보험급여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고, 보험급여 지급 업무기준 및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보험급여의 공정성과 적시성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노무제공자의 산재·고용보험 보호망 강화로 안심 일터 조성에 힘쓰고, 국세청 협업을 통한 가입대상을 발굴하며, 플랫폼종사자 가입을 촉진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산재보험 가입률을 제고하고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의료사업 부문에서도 공단병원의 방향성을 확고히 하여 전문재활 분야는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재 다빈도 상병 위주 치료 역량을 강화하며 의료사태 장기화에 따른 필수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공단의 또 하나의 축이라 할 수 있는근로복지 서비스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신속한 대지급금 지급과 체불융자를 강화하고 생활안정자금 대부제도의 다양화·확충으로 근로자들의 생활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국내 유일의 공적 퇴직연금기금제도인 ‘푸른씨앗’의 확산 및 가입범위 확대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근로자복지카드’ 등 취약계층의 복지증진을 도모할 신사업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한편, 조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제도를 적극 지원· 확대하며, 노동조합 및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여 안전하고 신명나는 일터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뤄낸 성과는 모두의 열정과 협력의 결실입니다. 2025년 우리는 이제 새로운 비전과 책임감을 마음에 품고 도전해야 할 때입니다.
특히 올해는 공단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진정한 행복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들께 더욱 사랑받는 공단을 만들어 갑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임직원들과 이 땅의 일하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는 더 큰 도약과 성장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