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산재근로자에 맞춤형 재활서비스

경북권 산재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최초의 공공의료기관인 구미의원이 첨단 전문 재활 인프라를 갖추고 진료를 시작했다. 구미는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1970년대 초반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농촌 중심지에서 첨단 수출 산업단지로 빠르게 전환된 이후 현재까지 총 38㎢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에 11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내 공공 재활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많은 시민과 산재환자가 장거리 통원이나 입원을 감수해야 했다. 공단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서울, 광주, 부산에 이어 대도시 외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구미에 외래재활센터를 설립했다. 구미의원의 출발을 이끌고 있는 박승범 구미의원 센터장은 이번 개소가 지역 중심의 공공재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박승범 센터장 구미의원 개소를 통해 산업재해를 겪은 근로자분들께 보다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특히 경북 내륙권 지역은 그간 재활의료 접근성이 부족해 고품질의 재활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환자가 타 지역까지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구미의원 개소로 이제는 구미 시민도 지역 내에서 보다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지역별 재활 의료격차 해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생각합니다.

구미의원은 총 1,081㎡(327평) 규모로 진료실, 집중재활치료실, 작업치료실, 작업능력평가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숙련된 의료진이 상주하며, 산재환자에게는 1:1 맞춤 재활치료, 심리재활, 직업복귀 프로그램, 업무관련성 특별 진찰 등을 제공한다. 특히 직업 복귀를 준비하는 산재근로자들에게 신체기능 향상 및 작업능력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중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소속병원(대구병원)과의 치료 연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승범 센터장은 구미의원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최신 장비와 전문인력 등 산재환자의 직장 복귀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꼽는다.

박승범 센터장 구미의원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전담 인력이 협력하여 산재환자의 초기 재활계획 수립부터 치료 종결까지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공단이 개발한 산재 전문 재활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초기 집중 재활치료는 물론, 직장복귀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단계별 맞춤 치료를 제공합니다. 또한 산재환자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질환, 희귀난치 질환 등 다양한 환자들에게도 치료의 문을 열어두고 있으며,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해 누구나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열린 병원을 지향합니다.

환자를 위한 최선을 고민하는 병원

지난 6월 12일 열린 개원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양진오 구미시의회 부의장, 임명섭 구미시 보건소장, 전상구 한노총 구미지부 의장 등 지역 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축사를 전했다. 공단은 이 자리에서 구미의원 설립 추진 경과와 앞으로의 운영계획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박종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구미의원 개원을 통해 지역 내 산재 근로자와 시민이 더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재활이 필요한 근로자들이 적시에 치료받고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재활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구미시 관계자 역시 구미의원이 정부와 지자체 협력을 통해 설립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 내 재활의료 공백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공단은 앞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산재근로자가 일터나 주거지 근처에서 편하게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재활센터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로써 산재환자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직장인 등 재활이 필요한 환자 누구에게나 전문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실제로 공단 외래재활센터는 기존 직영병원이 전문재활서비스 제공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해결하고자 독일·미국 등 선진국 벤치마킹과 전문가 의견 수립을 통해 순차적으로 설치되어 왔다.
박승범 센터장은 개소와 함께 회복기 산재환자에 대한 집중재활치료에 중점을 두고 구미의원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산재환자뿐만 아니라 재활치료가 필요한 중추신경계 환자와 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도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박승범 센터장 구미의원 개소를 위해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치면서도 한결같이 열정과 헌신을 보여준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병원의 성장은 결국 사람에게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서로 믿고 협력하며 ‘환자를 위한 최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든든한 동료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재해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구미의원은 단지 치료 공간을 넘어 ‘회복의 동반자’가 되고자 합니다. 언제든 편한 마음으로 찾아와 주십시오. 저희 직원 모두는 환자 한 분 한 분이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ini interview

박성인
과장
지역사회에 에너지 같은 존재가 되겠습니다

저는 구미의원에서는 2개월차지만 물리치료사로서는 20년차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위치는 물론 첨단 장비와 치료사의 능력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이곳에서 일할 수 있어 자부심이 큽니다. 앞으로 재활하면 ‘구미의원’이 먼저 떠오르도록, 나아가 외래재활센터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산재를 겪으면 회복 과정에서 의지가 꺾이고 지치는 날도 많은데요. 모든 직원이 환자의 치료 과정에 함께하며 늘 의지가 되고, 힘을 드리는 존재가 되겠습니다.

장철영
과장
산재환자에게 편안한 쉼터 같은 구미의원

2023년부터 구미의원 개원을 준비해왔습니다. 설립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온 만큼 구미의원이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개소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만큼 애정을 쏟았기 때문에 앞으로 구미의원이 지역에 잘 자리 잡고,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의원이 된다면 그 모든 시간이 저에게는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구미의원을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들이 잠시 쉬며 회복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김현아
대리
막막하고 불안할 때,
회복으로 함께 나아가는 안내자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미는 제 고향이기도 한데요. 구미의원이 기초 자치단체 최초로 개원한 공공병원으로 문을 열게 되어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 역시 구미시민의 일원으로서 환자의 재활과 복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구미의원이 산재 이후 막막한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정서적 지지를 드리는 ‘안내서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환자분들이 다시 일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동행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