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안구건조증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 등 일상적인 모니터 사용으로 눈이 쉬지 않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읽고 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눈물이 부족하게 되는 중년 이후 여성에게 주로 안구건조증이 발병했지만, 이제는 안구건조가 오래 지속되어 만성 결막염으로 진행하거나, 눈꺼풀 위생을 소홀히 하여 발생한 안검염이 동반된 환자 등 남녀노소 구별 없이 아주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안구건조증은 생활 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튜브나 SNS에 집중하느라 화면을 오래 보면서 자연스럽게 눈 깜빡임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눈물이 마르면서 눈 전체가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착각하는 눈 떨림 증상도 대부분은 오랜 시간 화면에 집중하다 눈 근육이 경직되어 발생합니다. 눈 건강을 지키려면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야 합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각막 표면을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또 눈 깜빡임은 긴장한 안구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에도 좋습니다.

겨울의 찬 바람과 실내 난방은 피부 속 수분을 앗아가 온몸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눈도 예외가 아닙니다.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거나 시리고 충혈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난방 기구는 실내 습도를 낮춰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킵니다. 건조한 주변환경으로부터 촉촉한 눈을 지키기 위해 가습기를 틀어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세요. 주변에 물에 적신 수건을 꽉 짜 널어두면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합니다. 난방기로 인해 실내가 건조할 때는 틈틈이 환기도 필수입니다. 맑은 공기는 눈은 물론 호흡기에도 좋습니다. 수시로 물을 마시면 몸에 직접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줍니다.

눈이 뻑뻑하거나 눈꺼풀이 뻐근할 때는 온찜질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을 눈두덩이에 올려두면 긴장하던 눈 주변 근육이 풀리고 혈액순환이 잘되면서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만들어 줍니다. 간단한 마사지도 눈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습니다. 눈썹 뼈를 따라 지그시 누르는 동작을 수시로 하면 눈 주위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각막의 촉촉함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장시간의 독서나 TV시청, 컴퓨터 작업을 하면 안구건조증이 없어도 눈이 피곤하고 건조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예방적으로 인공눈물을 점안하면 좋습니다. 또한 심한 긴장,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