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리더와 함께 나누는 공단 공감

근로복지공단이 솔선리더를 주축으로 혁신을 위한 소통에 나섰다. 바로 박종길 이사장이 직접 참여해 MZ세대 직원과 격의 없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함께 수·저 드실 분’ 프로그램. 지난 4월 1일, 운영을 시작한 ‘함께 수·저 드실 분’은 말 그대로 ‘수다가 있는 저녁’을 나누며 허심탄회하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공단 직원이 ‘이사장님! ○○○합니다. 밥 사주세요~’라는 단문 사연을 보내면, 박종길 이사장과 사연을 신청한 직원들이 저녁시사를 함께 하며 개인의 고충이나 업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수다를 떨 듯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야말로 MZ직원 맞춤형 소통 프로그램인 셈. 프로그램 첫 회부터 수십 명의 신청자가 몰려 신청기간을 연장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입사원으로서 선배 직원들이 후배들에게 어떠한 마음가짐을 요구하는지 궁금한 전략기획부 문민웅 대리부터, 퇴근 후 울산 생활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 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ESG지원부 김예지 대리, 승진에 대한 솔직한 이사장님의 생각이 궁금한 납부지원부 남경훈 대리 등 총 일곱 명의 직원들이 월요일부터 벚꽃이 만개한 경주 대릉원에 모였다.
이날 프로그램은 벚꽃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함께 차를 마신 후, 대릉원 돌담길을 함께 걷고 저녁 식사를 이어가며 소통 간담회를 가지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저녁식사를 모두 마친 후에는 인근 동궁과 월지를 찾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안압지의 야경도 관람할 계획. 따뜻한 날씨에 만개한 벚꽃이 어우러져 임직원들은 긴장도 잠시, 두런두런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소통으로 공단의 미래를 밝히다

근로복지공단은 그동안 사업 규모를 꾸준히 늘리며 양과 질의 성장을 거듭해왔다. 1만여 명의 임직원들이 의료와 보상, 재활, 운영 등 저마다 다양한 분야에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세대 통합은 공단이 중요시하는 과제 중 하나. 특히 MZ세대의 노동시장 대거 진입으로 공단 역시 MZ세대 직원 비중이 늘면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소통이 근로복지공단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 요소가 됐다.
박종길 이사장은 취임 이후 MZ세대 니즈와 특성을 반영한 비전과 조직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일할 맛 나고, 일 잘하는 공단을 만드는데 힘써왔다. 또한 지난 2024 솔선리더 혁신 결의대회에서 산재보험 운영 혁신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전직원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번 ‘함께 수·저 드실 분’은 공감과 소통 경영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MZ세대의 유연한 사고를 공단 변화의 동력으로 활용하자는 전략적 차원에서 마련됐다.
반가운 인사로 MZ직원을 맞이한 박종길 이사장은 먼저 근로복지공단이 한마디로 ‘대다난(大多難)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이 준정부기관 중 두 번째로 직원 수가 많고 조직이 큰 데다 주로 한 가지 주된 업무만 수행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산재· 고용보험, 임금채권 보장, 생활안정자금 대부, 병원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민원의 강도도 높아 일처리가 쉽지 않음을 빗댄 말이다. 박종길 이사장은 저마다 다른 업무적 고민을 안고 있는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나누겠다며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재직 중 가슴 아팠던 순간에 대해 묻는 직원의 질문에, “지난해 본부 민원실을 방문한 특별 민원인이 드시라고 건넨 음료수 캔을 얼굴에 던져 담당자 얼굴에 상처가 났을 때”라며, “당시 급하게 뛰어내려가 담당자의 손을 마주 잡고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로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참석한 직원에게 “비록 우리의 정성이 오해로 되돌아왔지만 우리 공단에 오시는 분들은 아프거나 다친 분, 임금을 못 받은 분, 생활비가 곤궁한 분 등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들 옆을 떠나지 말자, 저 또한 여러분들 옆을 떠나지 않겠다”며 “대다난(大多難) 일을 하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 대단한 사람”이라고 격려했다.

전국 방방곡곡 함께 수·저를 나누다

이날 ‘함께 수·저 드실 분’ 프로그램은 재잘재잘 즐거운 이야기가 오가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마무리됐다. 모두들 못다한 이야기가 많다며 아쉬움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박종길 이사장은 “생각보다 업무와 미래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갖고 있는 MZ세대들의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공단 가족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공단 혁신의 토대로 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근로복지공단의 소통은 더욱 활발해질 계획이다. 특히 산재보험60주년을 맞은 올해 산재보험 현대화(modernization)를 추진하며 다양한 혁신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할 계획. 이에 앞서 공단은 새로운 희망비전 도출을 위해 MZ세대부터 현장 직원, 일반 국민 등 5,200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소통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세대가 모여 조화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은 폭을 넓히며 성장해간다. 소통과 웃음이 가득한 공단의 수다가 있는 저녁이 오랫동안 이어지길 바란다.

Mini Interview

  • 정영섭 주임

    자격부과국 부과운영부

    프로그램 막바지에 동궁과 월지에서 함께 했던 저녁 산책이 기억에 남습니다. 벚꽃도 함께 보고 식사도 하며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가까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야간 산책 시간에는 누구 하나 어색함 없이 사진을 찍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 김동영 주임

    기획조정본부 전략기획부

    앞으로 약 30년 넘는 기간 동안 공단에서 근무하게 될 MZ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 여쭤봤는데요. 너무 멀리 보이는 들판 끝을 보기보다는 당장 내 눈앞에 있는 일들을 차근히 처리하다 보면 저도 공단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있을 거라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허세희 대리

    디지털혁신본부 급여정보부

    평소 같은 본부에 있지만 이사장님과 가까이 마주할 기회는 흔치 않아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장님께 취미와 그 취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드렸는데, 그에 대한 답변이 기억에 남아요. 또 동궁과 월지의 아름다운 야경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정소희 대리

    산재보험60주년기념사업추진TF

    이번 인사로 전입을 온 터라 어떤 마음으로 본부 생활을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또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부서 직원과 함께하고 싶었고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두 처음의 순간이 있었고,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눈앞의 목표에 몰입하면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김예지 대리

    ESG경영국 ESG지원부

    이사장님께서 ‘멀리 보되 가까운 미래에 집중하라’고 하셨는데요. 그 말씀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단기 목표에 집중해서 하나씩 이루고 성취하면 어느새 목표 지점에 결국에는 다다를 수 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먼 미래를 바라보며 내일의 일을 성실히 하는 공단인이 되겠습니다!

  • 남경훈 대리

    보험적용국 납부지원부

    젊은 세대의 직원들의 고충과 희망사항을 이사장님께 전달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급여에 대한 고민을 말씀드렸는데요. 이사장님께서 모두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일과 삶에 안정을 준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긍정적으로 임하겠습니다.

    문민웅 대리

    기획조정본부 전략기획부

    선·후배 직원들이 평소 회사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으면 좋겠는지 솔직한 마음을 듣고 싶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저희 생각을 듣고, 또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사장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너무 먼 미래에 매몰되기보다는 현재의 내 일에 집중하며 공단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