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은퇴는 가능할까?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노후에 한 달 약 370만 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 가운데 60% 정도만 마련할 자신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은 날로 늦어지는데 여전히 대한민국의 은퇴 시기는 ‘60세’에 머물러 있는 지금, 은퇴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재정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은퇴는 20대 이후부터 은퇴 직전까지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은퇴야 말로 결혼이나 출산만큼이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이벤트이자 삶의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은퇴 후 재정적 안정과 마음의 평화는 노인기 우울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은퇴 후 갑자기 맞이한 재정적 상황이 이런 우울감과 정신적 충격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따라서 늘 예상지출을 파악하고, 수명을 고려하며, 사회보장 및 연금혜택을 끊임없이 평가하고 부채와 저축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 외 여행이나 취미, 관심사, 가족 및 사회생활, 자선 기부와 같은 명확한 은퇴 목표를 설정하면 좋다.
재무 설계는 가장 큰 은퇴 대책
재무 상황 파악은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단계다. 먼저 현재 자산과 부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자산에는 은퇴 계좌나 저축,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 등이 포함된다. 현재의 잔액을 확인하고 주식, 채권, 펀드 및 기타 투자 자산이 있다면 현재의 가치와 수익률을 파악한다. 부채로는 대출, 신용카드 대금, 주택 모기지 등이 포함된다. 모든 대출액과 미상환 잔액을 확인한다. 신용카드의 이자율이 저축을 통해 받는 이자보다 높다면, 그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우선이다. 자산의 총가치에서 부채의 총가치를 빼서 순자산을 계산한 값이 현재의 재무 상태다. 순자산은 은퇴 후 생활 비용을 충당하고 긴급한 비용을 대비하는 지표이므로 주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몇 살에 은퇴하고 싶은 지, 은퇴 후에 원하는 생활 수준에 대한 구체적 그림을 그리면 도움이 된다. 그래야 내게 필요한 은퇴 자금이 파악되기 때문이다.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정하고, 은퇴 목표 시점에서부터 기대 수명까지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지 가늠해 두면 원하는 은퇴 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몇 살에 은퇴하고 싶은 지, 은퇴 후에 원하는 생활 수준에 대한 구체적 그림을 그리면 도움이 된다. 그래야 내게 필요한 은퇴 자금이 파악되기 때문이다.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정하고, 은퇴 목표 시점에서부터 기대 수명까지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지 가늠해 두면 원하는 은퇴 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3층 연금 시대, 똑똑한 연금 활용법
우리나라 직장인이 가장 오래 다닌 직장에서 퇴직하는 연령은 평균 55세, 그러나 국민연금 수령 시기는 65세부터다. 약 10년간의 공백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 기간에 퇴직연금은 소득 공백기를 메워줄 훌륭한 징검다리가 된다. 1차적 장치인 공적 연금 외에 근로 소득이 있는 경우 가입 할 수 있는 퇴직연금 또한 중요한 안전장치가 된다. 기존의 퇴직금 제도는 퇴직급여를 회사 내부에서 관리하기에 재정 운용도가 불안정했다면, 퇴직연금은 퇴직급여를 외부에서 적립하고 운영해 회사 운영에 구애를 받지 않아 안정적이다. 종류는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나뉜다. 확정급여형이 적립금을 사용자가 운용하고 근로자는 사전 확정된 퇴직급여를 수령한다면, 확정기여형은 적립금을 근로자가 운용하고 퇴직 시 적립금과 운용손익을 최종 급여로 수령한다는 차이가 있다. 앞선 두 연금이 사용자가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설정한다면,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가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상시 30명 이하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자 및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 등으로 공동의 기금을 조성 · 운영하여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서 공적으로 관리, 운영하여 안정적이며 공동으로 조성한 규모화된 기금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 따라서 30인 이하 중소기업 종사자라면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후에 대비하길 권한다.
통계에 의하면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받는 사람이 100명 중 2명 정도로, 나머지 98명은 모두 ‘일시금’ 형태로 찾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절세 효과에는 더 이득이다. 노후의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해 개인연금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상시 30명 이하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자 및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 등으로 공동의 기금을 조성 · 운영하여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서 공적으로 관리, 운영하여 안정적이며 공동으로 조성한 규모화된 기금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 따라서 30인 이하 중소기업 종사자라면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후에 대비하길 권한다.
통계에 의하면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받는 사람이 100명 중 2명 정도로, 나머지 98명은 모두 ‘일시금’ 형태로 찾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절세 효과에는 더 이득이다. 노후의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해 개인연금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니어플러스재단 매니저. SNS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은퇴 후 소셜클럽을 운영하며 내일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