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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들

지난 11월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전국 직장어린이집의 축제가 열렸다. 바로 근로복지공단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2023년 직장어린이집 더-자람 보육공모전 시상식 현장. 더-자람보육공모전은 직장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와 영유아가 직접 경험하며 연구 개발한 우수 보육프로그램 등을 발굴·확산함으로써 보육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로 지난 2009년부터 개최하여 15회 차를 맞았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더 자람을 위한 직장보육 현장에서의 직장어린이집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를 주제로 4개 분야(보육프로그램, 공간환경디자인, 우수운영사례, UCC)의 우수사례를 공모했으며, 4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총 288편이 접수되어 뜨거운 호응을 샀다. 접수 사례는 전문가 심사와 직장어린이집 참여 투표를 거쳐 31편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 4팀, 최우수상 8팀, 우수상 14팀, 입선 5팀이 수상,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또 시상식 현장에서는 수상 사례에 대한 전시회가 함께 열렸으며 행사장 맞은편에 근로복지공단 마스코트인 ‘희망이’와 ‘드림이’ 가 포토존을 마련해 참가자를 맞이하기도 했다.

다(多)가치 으쓱(ESG), 기부금 전달

행사는 전국 직장어린이집의 희망 나눔 실천 행사인 ‘다(多)가치 으쓱(ESG) 행사’로 마련된 수익금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 앞서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직장어린이집의 ESG 실천 확산을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공단은 행사 수익금을 유니세프에 전달해 국외 아동조기발달 지원 사업을 후원하고 유니세프는 직장어린이집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한 영유아권리교육을 지원하는 등 행사 전반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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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개별 직장어린이집에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금 마련을 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공단이 전국 직장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나눔 실천행사를 기획해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多)가치 으쓱(ESG) 행사’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은 자율적으로 학부모와 보육교직원, 영유아가 함께 참여하는 플리마켓 행사를 10월까지 진행하고 행사 수익금을 후원금 전용 계좌로 기탁했다. 또 유니세프는 행사 참여 어린이집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한 보육교사 교육과 아동용 워크북 배포 및 감사장을 제공하고 공단은 참여율 제고를 위한 홍보와 우수 참여시설 포상 및 플리마켓 행사 사진 전시 등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내빈이 함께 테이프를 커팅하자, 노란 풍선이 두둥실 떠오르며 행사를 통해 모인 수익금이 공개됐다. 총 9,000여만 원에 이르는 높은 행사 수익금에 참가자들에게서 뿌듯함이 섞인 탄성이 터져 나왔다. 행사에 참여한 유니세프 최명호 부회장은 “행사를 통해 모아주신 후원금은 유니세프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전국 직장어린이집 교직원과 관계자, 어린이가 함께 만든 소중한 기금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일하는 부모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 직장어린이집

기부금 전달식 후에는 본격적인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식에 앞서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하는 부모를 위해 안심 보육 환경을 만들어온 모든 직장어린이집 교직원과 관계자에게 격려를 건네기도 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역시 “직장어린이집은 일하는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요람으로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저출산 문제 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육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사례가 확산해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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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와중에 멀리서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전국의 직장어린이집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수한 보육 프로그램과 운영, 공간으로 직장어린이집의 질적 향상을 위해 힘써 주셨습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어린이집과 교직원 그리고 관계자에게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수상은 못했지만 훌륭한 작품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최근 환경 보전을 필두로 경제사회 분야의 지속가능한 경영발전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는 보육공모전의 주제를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교육’으로 정하였습니다. 직장어린이집의 다양한 노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아이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향상하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앞으로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통해, 일터에는 안심을 생활에는 안정을 드리는 행복파트너로서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어린이집으로서, 아이들을 위한 사랑과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든 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박종길 이사장

어린이집의 진화는 계속된다

2022년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육아부담 완화를 위해 부모들이 희망하는 정부 지원 정책으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확충,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제도를 꼽았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직장어린이집 확대를 위해 지난 1995년부터 기업에 설치비ㆍ운영비 및 보육교사 인건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매년 다른 주제의 보육공모전을 실시하며 교직원의 의욕을 고취하고, 직장어린이집의 양적·질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 수상한 작품은 자람어린이집(케이지모빌리티주식회사), 공간환경디자인 분야에 ㈜엘지에너지솔루션(키즈&SOL어린이집), 우수운영사례는 HD현대 주식회사 등이다. 보육 프로그램 대상을 수상한 자람어린이집은 ‘세계 중심으로서의 어린이’라는 보육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놀이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관계와 상황을 통해 ‘우리’의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을 ESD 관점으로 진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간환경 디자인 부문에서는 아이들이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정원과 놀이터를 배치하고, 창의력 증진을 위한 디지털 기반 스마트 학습 환경을 마련한 ㈜엘지에너지솔루션의 키즈&SOL 어린이집이 선정됐다. 우수 운영사례는 에이치디현대㈜의 드림보트어린이집으로, 다양한 난관을 거쳐 최고의 어린이집을 만들어간 경험을 담은 ‘나의 드림보트 항해일지’로 대상을 수상했다.
어린이집의 발전은 일하는 부모의 안심과 안정으로, 나아가 아이들의 성장과 꿈으로 이어진다. 날로 어려워지는 보육환경 속에서도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더 나은 어린이집을 만들어온 교직원과 관계자들의 얼굴에 자랑스러운 웃음이 가득한 하루였다. 근로복지공단은 앞으로도 공공직장어린이집 운영과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 등 다양한 노력으로 근로자의 일과 삶 안팎을 두루 살필 계획이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직장어린이집은 물론, 헌신적인 보육으로 아이의 미래를 밝히는 모든 어린이집들에게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Mini interview

  • 근로복지공단 진해어린이집
    정예뿐 원장

  • 지속가능한 세상을
    함께 꿈꿉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평소 자연스럽게 실천해 오던 활동과 부모님과 함께 진행한 아나바다 장터 및 플리마켓 활동의 결과로 근로복지공단 진해어린이집이 우수어린이집에 선정되어 영광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작고 소소한 실천 활동을 익혀 우리 주위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지구환경까지 깨끗하고 살아 숨 쉬도록 하는 활동을 꾸준히 유지하겠습니다.

  • 근로복지공단 진해어린이집
    최윤아 원생

  • 우리 어린이집이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두 살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녀서 우리 어린이집이 저희 집 같아요. 우리 언니랑 동생도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거든요. 엄마가 일하러 갈 때 울지 않고 늘 씩씩하게 인사한다고 선생님이 늘 칭찬해 주세요. 오늘 엄마랑 선생님이랑 이런 곳에도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역시 우리 어린이집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밥도 진짜 맛있어요!

  • 근로복지공단 진해어린이집
    조보경 선생님

  •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함께하겠습니다

    공공직장어린이집에 근무하며 교사로서 늘 배우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부모님들께서 고맙다고 인사하실 때마다 저 역시 한 사람의 근로자로서 응원하는 마음이 생겨요. 제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돌보며 일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기쁨이고요. 각자에 자리에서 헌신하는 교사를 위해 이런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정성 어린 보육으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