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계획부 강한민 차장대우
최근 광주지역본부에서 본사로 발령받으셨습니다. 근무지를 옮겨온 소회가 궁금합니다.
이번 전보 인사로 퇴직연금계획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본사 근무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맡은 업무 역시 퇴직연금 사업 홍보 업무라 부담도 되지만,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는 근로자에게 노후 소득보장과 생활 안정을 위한 삶의 등불과도 같은 제도이기에 열심히 업무를 익히고 있습니다.
광주지역본부 재활보상1부에서 고객들로부터 따뜻한 칭찬과 격려를 많이 받으셨죠.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저는 재활보상부에서 주로 업무상 질병에 대한 조사를 많이 다뤘는데요. 조사하다 보면 근로자 분께서 수십 년 이상 근무했던 사연과 환경을 한꺼번에 말씀하시곤 합니다. 때로는 제가 미처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으시는데요. 충분히 경청하고 공감해 드리면서 준비된 자료를 검토하고, 미흡한 부분을 설명하다 보면 점심시간이나 업무 시간을 훌쩍 넘길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고객 분들이 미안해도 하시고, 고맙다는 표현을 많이 건네시더라고요. 돌아보면 제가 더 감사했습니다. 공단에서 근무하며 보람도 느끼고 많은 격려를 받았던 시간이었으니까요.
산재환자와 만나는 많은 직원들에게 동료로서 건네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아마 다들 민원인의 입장이 되어본 적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뜻하지 않게 서운할 정도로 형식적인 태도를 마주할 때도 있고요. 물론 이 일이 지칠 때가 많다는 사실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입사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산재환자를 한 번쯤 내 가족처럼 생각해 본다면 다시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많이 절박하다고 말씀하셨고 저 역시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막상 승인이 나자 서운할 만큼 달라진 고객을 경험한 적이 있어요. 그 일을 마음에 묻어두고 다시 업무에 복귀해 시간이 흘렀는데, 어느 날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더라고요. 당시 말로 표현은 못했지만 근로복지공단 덕분에 잘 치료받고 현장에 복귀했다고 말씀하시며, 고맙다는 말을 건네셨죠. 이 전화 한 통으로 저도 덩달아 입꼬리가 올라가고 많은 보람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업무적 목표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는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라는 3대 복합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복지정책 활성화와 다양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제가 맡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도 마찬가지인데요. 산재 보상이 있다면, 복지 보상도 있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고요. 비교적 사회적 취약 층인 중소기업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지원하여 향후, 또 하나의 사회보장제도로 안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공단에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부끄럽지만, 업무와 인성에서 향기와 여운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변의 동료에게 향후 다시 한번 함께 근무해보고 싶은 후배, 선배로 남고 싶습니다.
차장님께 따뜻한 격려를 보냈던 산재근로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절차와 표현에 있어 쉽지 않으셨을텐데요. 소중한 시간을 내어 격려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모쪼록 치료 잘 받으시고 완쾌하셔서 원하시는 직장으로 무사히 복귀하시길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