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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부모의 가까운 동반자

매일 아침 7시 반, 출근에 나선 부모님 손을 잡은 아이들이 계룡어린이집으로 들어선다. 강현희 원장이 직접 매일 아침 원아를 맞이하면, 윤희선 멘토 교사와 허단비 멘티 교사 손길에 이른 오전부터 바지런한 보육이 시작된다. 계룡어린이집은 일하는 부모님들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자처한다. 올해로 18년 차, 윤희선 교사는 어린이집이 교사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집처럼 편한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희선 교사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무언가 꼭 필요한 순간이 있어요. 아이에게는 사랑이나 인정, 격려일 수 있겠죠. 부모님께는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소소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로서 저희는 아이와 부모님 모두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채워줄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우는 친구도 있는데요. 울던 아이가 제 품에서 곤히 잠들 때,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다 퇴근한 부모님께서 고생 많았다며 인사해 주실 때, 보육교사로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 행복합니다.”

윤희선 교사를 멘토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3년 차, 허단비 교사도 아이들과 선배들을 통해 교사로서 보람을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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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단비 교사 “저희 계룡어린이집 아이들은 모두 햇살 같아요. 어린이집 교사가 되기 전의 저는 웃음이 별로 없는 편이었는데요. 지금은 선배 교사와 원장님, 아이들 덕분에 늘 마음이 행복합니다. ‘아이들과 어떻게 재밌게 놀까?’ 매일 고민하죠. 같은 반 선생님과 함께 상의하며 많이 배우고요. 무엇보다 윤희선 멘토 선생님께 자주 찾아가 보육 고민을 나누곤 합니다.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보육하는 일이 부모님께도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해요. 마음 편히 일하실 수 있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허단비 교사의 말처럼 계룡 어린이집은 말 그대로 일하는 부모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다.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취약한 중소기업 · 비정규직 노동자 자녀의 양질의 보육제공을 목적으로 근로복지공단과 계룡시가 함께 건립하고 공단이 직접 운영을 담당한다.

12개월 이전 연령인 영영아 보육에서 초등학교 입학 직전 원생의 취학준비 프로그램까지 발달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은 물론, 야간 연장보육(19:30~22:30)이나 휴일보육도 원장과의 협의 하에 실시하고 있다. 부모 모두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가정의 자녀가 입소 1순위이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나 비근로자 자녀도 보육을 신청할 수 있다.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보육하는 일이
부모님께도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해요.
마음 편히 일하실 수 있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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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와 사람을 모두 갖춘 어린이집

계룡어린이집 자랑을 부탁하는 말에 윤희선 교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꼽았다. 아파트 단지를 살짝 벗어나 푸르름으로 둘러싸인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온통 놀이터인 셈. 아이들은 마당에 조성된 놀이터 대신 잔디밭을 누비며 자연물을 수집하는 활동을 더 좋아한다고. 밝고 사랑 가득한 교사가 함께 모여 돈독한 동료애로 아이를 함께 돌보는 풍경 또한 계룡어린이집의 강점이다.

허단비 교사 “아직은 초보교사로서 배울 게 참 많아요. 하지만 공공 어린이집에서 부모의 양육 파트너로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이 저에게 큰 자부심입니다. 윤희선 멘토교사님께서 ‘단비는 잘하고 있어.’라고 격려해 주실 때도 참 감사하고요. 매일 아이들이 저에게 달려와 ‘선생님, 사랑해요!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할 때도 어린이집 교사가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죠.”

계룡어린이집은 개원 3년 만인 지난해 고객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공단의 지원으로 해외 유아교육기관 탐방 기회도 주어졌다. 선진국 보육 문화를 돌아보며 공공직장어린이집으로서 이끌어갈 몫이 크다는 사실을 윤희선 교사는 새삼 느꼈다. 지금 영영아로 입소한 아이들이 졸업할 때까지 생애 첫 선생님으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윤희선 교사 “아이들 보육은 장기 전입니다. 아이를 미래의 인재로 키우는 아주 긴 시간의 일부를 저희가 책임지고 있지요. 허단비 교사에게도 쉽게 지치지 않도록 뜨거운 열정을 한 번에 쏟아붓기보다는, 따뜻한 온기를 오래 유지하며 보듬으라고 조언합니다. 한편으론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전문성을 더해 영유아기 시절 동안 잘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모님께도 힘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의 행복한 매일은 사려 깊고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 토대가 된다. 태어나 경험하는 첫 사회생활이자 때로는 집만큼 긴 시간을 보내는 곳. 그만큼 보육교사와 부모님이 서로 믿고 아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 윤희선· 허단비 교사가 함께하는 계룡어린이집의 매일이 아이들의 싱그러운 재잘거림으로, 행복한 매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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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뻐꾸기 둥지’가 되어드릴게요!

  • 계룡어린이집은 어떤 곳인가요?
    현대 사회에서 어린이집은 어쩌면 뻐꾸기 둥지 같아요. 직장에 나간 엄마, 아빠를 대신하여 아이를 정성껏 키워주는 둥지 말입니다. 둥지가 필요한 누구에게나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 되어 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거점형 공공어린이집’으로서 회사 안에 어린이집이 없는 근로자에게도, 양육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꼭 필요하고 든든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계룡어린이집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2023년 원아모집을 위해 진급설명회와 교육설명회,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직장인 부모님의 근로 특성을 고려한 탄력적인 운영, 성장하는 원아를 위한 세심한 보육에 전 교직원이 집중하려 합니다.

    일하는 부모님을 위한 보육 조언을 들려주신다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양보다 질입니다. 내 앞에 닥친 상황보다는 아이의 인생을 멀리 그리고 전체로 바라보며 양육하시길 권합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를 깊이 관찰하고 충분한 이해와 애착 관계, 애정을 바탕으로 대해주세요. 자녀와 함께 먼 미래를 바라보는 부모님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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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어린이집 강현희 원장

    어린이집을 대표해 학부모님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이는 행복하고 교사는 자유로우며 학부모는 내 편인, 건강한 계룡어린이집을 만들고 싶습니다. 모든 아이가 우리 어린이집에서 놀고 배우고 자라며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85명의 아이들에게는 85가지의 양육방식이 필요합니다. 모든 아이에게 맞는 보육을 하기 위해 교사에게는 자율성이 필요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이들의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어린이집의 조력자로 함께해 주세요. 부모님과 교사가 함께해야 비로소 아이들 행복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