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인플루언서 이미지

창원어린이집 주영은 보육교사

'놀이'는 아이가 세상을 배우는 방법

근로복지공단은 2022년 영유아 보육의 중요성을 상기하고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기회를 마련하고자 ‘제1회 올해의 보육교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그 주인공은 공단 최초의 어린이집인 창원어린이집 소속의 주영은 보육교사.

"처음은 늘 더 뜻깊습니다. ‘제1회 올해의 보육교사상’을 받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쁩니다. 그동안 창원어린이집 선생님들과 다양한 보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의 보육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는데요. 선생님들을 대표해서 제가 상을 받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노력하라는 뜻에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다가도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저 또한 웃게 됩니다. 항상 더 나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해주는 우리 아이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주영은 보육교사가 처음 창원어린이집과 인연을 맺은 것은 17년 전이다. 아이들이 좋아서 보육교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아이들과 즐거움을 나누며 오랜 시간을 쌓아 올렸다. 그가 근무 중인 창원어린이집은 창원 지역의 맞벌이 부모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곳이다.

"창원어린이집은 올해 26주년을 맞은 근로복지공단 최초의 어린이집입니다. 만 1세 영아부터 초등 방과 후 아동까지 보육을 지원하고 있는데, 창원에는 맞벌이 부모님들이 많아 오전 7시 30분에 문을 열고 저녁 9시 30분까지 야간보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창원어린이집은 ‘잘 노는 아이가 세상을 바꾼다’는 원훈을 가지고 있다. 다른 어린이집보다 경력교사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창원어린이집은 교사들이 모두 다양한 보육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주영은 보육교사 또한 보육프로그램 개발은 물론이고, 보육 관련 기관 및 지역사회 연계 활동에 적극적이다. 또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현장 보육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희망 인플루언서 이미지

'놀이를 통한 배움'은 전문성 뒷받침되어야

"놀이는 아이들이 세상을 배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는 열정은 물론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유아의 경험과 흥미를 놀이로 연결하고 거기서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놀이를 통한 배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주영은 보육교사는 교사 학습공동체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함은 물론,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등 전문기관이 주관하는 자율연수에도 참여하며 전문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육아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거나 컨설팅에 참여하는 등 멘토링을 통해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손을 보태고 있다. 놀이를 통한 배움이 가정에서도 연계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학부모 인지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놀이를 통해 배운다는 개념이 영아나 만 3~4세까지는 익숙한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의 부모님에겐 낯설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놀이 중심의 교육과정이 효율적임을 만 5세 아이의 부모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초등학교 적응에 대한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냄과 동시에 유아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고자 함이죠."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이 나의 원동력

17년 동안 어린이집에 근무하며 힘든 순간도 많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은 즐겁고 행복하지만, 아동학대 사건 등으로 인해 보육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안 좋아질 때는 무력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때마다 가슴속 깊이 행복감이 차오른다.

"몇 해 전 제가 맡은 반에 소극적인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친구에게 마음도 열지 않고 항상 혼자 놀았죠. 아이와 스킨십을 하며 애착 관계를 형성하려고 해도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기다렸어요. 부모님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가정에서 아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다가갈 타이밍이 왔고, 결국 아이도 보육교사인 저는 물론이고 친구들에게 활짝 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며 기뻐하던 모습, 한층 밝아진 아이의 변화 등이 이 일의 원동력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말해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주영은 보육교사. 그는 2023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도구인 ‘그림책’에 좀 더 집중해 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보고 느낍니다. 또 놀이를 할 때 진정으로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놀이의 도구는 정말 다양한데, 저는 그중에서도 그림책을 좋아해요. 지금도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책을 수집하거나 그림책 전시는 빠지지 않고 가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2023년도에는 그림책으로 놀이를 지원하는 방법과 그림책 작업 과정에 대해 더 배우고 싶습니다. 더불어 언젠가는 저만의 그림책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희망 인플루언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