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 이상 늘어나는 콩팥병 환자 수

콩팥은 장기 모양이 마치 강낭콩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등 뒤쪽에 좌우 한쌍으로 있는 콩팥은 기능이 떨어져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도 합니다. 콩팥의 역할은 체내 수분을 조절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콩팥은 혈액을 깨끗하게 정수하는 여과 기능을 합니다. 만성콩팥병은 한번 발생하면 콩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콩팥 기능이 상당히 떨어질 때까지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아주 무서운 병입니다.
먼저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해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제1수칙입니다. 고령이나 비만도 만성콩팥병 발생의 큰 원인이 됩니다. 비만 환자가 체중을 조절하면 단백뇨를 줄이고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 자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소금 섭취도 줄여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성인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 이하이나,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0g입니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과 신체 활동을 하고,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가 적당합니다. 콩팥의 상태를 고려하여 물의 양을조절하여 자주 마시는 것이 콩팥 건강에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쾌적한 기후에서 하루에 5~7컵(약 1.5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땐 콩팥 검사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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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본다 입맛이 없다
소변이 탁하고 거품이 많이 난다 쉽게 피로를 느낀다
눈 주위나 손발이 부어오른다 몸 전체가 가렵다
혈압이 급격히 상승한다

만성콩팥병이라면 현미밥이나 과일,
채소는 피하세요

콩팥 질환은 혈액과 간단한 소변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단백뇨와 크레아티닌 검사를 시행하세요.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이 된다면, 건강한 사람과는 다르게 조금 더 강조되는 생활습관이 있습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음식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선 본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파악하고, 단백질 섭취 권장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또 현미밥, 콩, 견과, 과일, 채소에는 식이섬유와 칼륨, 인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만성콩팥병 5기로 진행하여 신대체요법(혈액 투석, 복막 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환자는 특히 더 칼륨에 주의해야 하고,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사과, 바나나, 오렌지, 채소, 밤, 고구마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약물 복용에 주의하는 것이 만성콩팥병을 예방하는 10번째 생활습관입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의사가 콩팥 상태에 맞게 처방한 약을 용량과 용법을 정확히 지켜 복용합니다. 약 복용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합니다. 최근, 다이어트 열풍으로 다이어트 보조제 약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그중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이뇨작용을 돕는 약입니다. 이뇨제는 우리 몸속의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약인데, 이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콩팥의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약물이나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복용해야 할 때는 꼭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