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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었던 모든 순간을

기억하겠습니다

정일웅 님이 광주의원 직업강화실 정미숙, 박수진 님께

저는 2006년 조선소에 입사한 후 15년째 일하고 있는 노동자입니다.
작년 여름 무렵, 왼쪽 손목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물건을 들어 올리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고요.
202년 11월, 결국 저는 좌측 손목 척골 절단술,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봉합술 등을 받고 본격적인 산재재활프로그램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긴 수부집중재활치료와 직업복귀프로그램을 끝내고 지난 8월 7일 다시 조선소로 돌아왔습니다.
저에게 지난 12주간의 직업복귀 프로그램 기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나의 일터뿐 아니라 내 인생 전체를 돌아보는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58일간 영암에서 광주까지 매일 광주의원을 오가는 동안 늘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은 분들이 기억납니다.
재활의학과 조동수 원장님, 치료 기간 동안 제 상병 부위를 성심성의껏 돌봐 주시고 수많은 질문에도 친절히 대해 주셨습니다. 늘 웃음을 유발하는 재치 있는 말투와 몸짓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형외과 이승기 과장님께도 감사합니다. 늘 밝은 웃음으로 맞이해주신 원무과 장주혜 선생님 덕분에 늘 기분 좋게 재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늘 활기찬 김성철 재활실장님! 건강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며 저도 늘 건강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늘 어디선가 조용히 나타나서 제 재활 동작을 살펴주신 김영안 과장님, 건강하세요. 제 치료를 담당하진 않으셨지만 늘 편안하게 배려해 준 박창섭 과장님도 고맙습니다. 신체의 여러 가지 동작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는 박민 선생님은 재활치료실의 다재다능 미소천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미숙, 박수진 선생님. 두 분께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작업평가를 통해 몸 상태를 잘 파악한 후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능력을 키워주셨습니다. 동작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정미숙 선생님 덕분에 몸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다치지 않은 곳들도 일일이 살펴 주시고, 잠시 쉬고 있을 때도 제 컨디션에 맞춰 진행해 주신 수고와 헌신이 기억에 남습니다. 섬세하고 마음씨 고운 박수진 선생님. 제 업무가 흔한 일이 아니다 보니 복귀 훈련이 까다로웠을 텐데요. 훈련 와중에 최대한 제 업무에 맞춰 훈련하도록 배려하시는 전문성과 성실함에 감탄했습니다. 세상에 수만 가지 직업이 있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맞춤형으로 재활을 유도하시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12주 동안 처음은 낯설고 불편하고 힘든 동작이었지만, 이제 걷는 기쁨과 바른 자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 몸의 기초를 잡아주신 덕분에 다시 일터로 돌아가 집안의 기둥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두 아들은 재활 후 달라진 아빠의 모습을 무척 자랑스러워합니다. 모두 치료실 의료진 덕분입니다. 소중하고 감사했던 12주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