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로운 해를 맞기 전 문화예술로 허전한 마음을 가득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날들에 대한 희망과 영감은 채우고, 지친 마음은 토닥토닥 위로해줄 거예요.
양지은 님의 추천 EXHIBITION
< 인간, 일곱 개의 질문 >
리움미술관
무기한 휴관을 선언했다가 오랜만에 돌아온 리움미술관이 인간을 주제로 한 전시로 새롭게 문을 엽니다. 5년 만의 개관 주제는 바로 ‘인간’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을 둘러싼 담론의 변화 과정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에 담아 순차적으로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을 담아낸 초기 구성부터, 이성중심주의로 구성된 전쟁 이후의 세계, 현대화와 가부장 제도의 해체, 비로소 포스트 휴머니즘의 시대로 넘어오기까지. 인간을 바라보는 시간은 시대적 배경에 따라 새롭게 변화합니다.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담아낸 백남준 작가의 작품이 눈에 띄네요. SNS 시대에 파편화된 인간상과 그 안에서 다시 교감하는 휴머니즘의 순간들까지. 우리 인간의 역사를 과거와 현재, 미래의 관점에서 지켜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김은솔 님의 추천 BALLET
< 호두까기 인형 >
12월 18일부터 30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차이콥스키 발레 < 호두까기 인형 >은 크리스마스 날 소녀 클라라가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과의 꿈같은 하룻밤을 그린 작품입니다. 환상적인 무대와 아기자기하면서도 수준 높은 춤으로 구성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레퍼토리지요. 매년 연말이 되면 우리나라의 대표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12월마다 동시에 < 호두까기 인형 >을 선보이는데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버전의 작품이 국립발레단 스타일이라면,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린스키 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작품을 기반으로 합니다. 포인트는 바로 ‘화려함’이지요. 20여 명의 무용수가 선보이는 ‘눈송이 왈츠’ 등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맞춰 행진하고 도약하며 다양한 대형을 만들어내며 화려한 군무를 선보입니다.
김안나 님의 추천 BOOK
< 어른의 문답법 >
피터 버고지언, 제임스 린지 지음 | 월북
바야흐로 ‘갈등의 시대’입니다. 저녁 식탁에서, 온라인에서, 직장에서, 정치 현장에서 우리는 수많은 갈등을 마주하죠. 우리가 생각이 다른 상대와 속 시원하면서도 품격 있게 논쟁할 줄 모르는 이유는 바로, 제대로 된 토론 방법을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화의 단절과 부재’ 상황을 타파하고자 철학 교수와 수학 박사가 나섰습니다. 개인의 증오와 혐오 문제가 점점 사회 문제로 비화하는 양상을 지켜보며 ‘성숙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실용적이면서도 철학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죠. 무조건 한쪽의 생각대로 밀어붙이기보다 둘 사이의 간격을 좁혀 새로운 하나의 합의점을 찾아내는 36가지 길을 논리학, 인식론, 수학, 심리학을 바탕으로 우리 앞에 논리정연하게 펼쳐놓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