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병원장님. 근로복지공단 가족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장직을 맡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1995년 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첫 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환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삶의 중심이 되었고, 그들의 삶에 진심으로 다가가는 길이 제 선택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의 도움과 격려 속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그 신뢰에 보답해야 하는 자리임을 새삼 깊이 새깁니다. 우리 병원은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관입니다. 제 역할은 단순히 병원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료의 본질인 ‘사랑과 배려’를 바탕으로 병원을 이끌겠습니다.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 자리를 ‘맡게’ 된 만큼, 지역 주민들의 삶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취임하신 지 한 달여 남짓이 지났습니다. 창원병원에 대한 소회가 궁금한데요.
여러 좋은 점이 많았지만 무엇보다 ‘가깝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창원버스터미널에 어떻게 가는지 물었더니, 병원 앞에 오는 아무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가까이 있고 오기 편한 병원’은 환자들 앞에 놓인 여러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지역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신뢰와 편안함을 주고,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친숙함’ 역시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얼굴을 익힌 환자에게는 따뜻함으로, 새로운 환자에게는 친절함으로 대하는 직원들을 보며 창원병원은 단기 치료를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간임을 느꼈습니다. 창원병원이 40년간 지역에서 사랑받아온 이유를 알 수 있었고요.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은 지역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혼자서 멀리 달리지 말고, 다 같이 달립시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지역 공공병원으로서 창원병원이 지향할 가치는 환자와 함께 나아가는 데 있습니다. 환자와 단순한 치료 관계가 아니라, 그들의 건강과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하자는 의미입니다. 특히 재활 치료는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이루어지며, 환자와 의료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맞춤형 치료와 환자 중심 접근으로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와 재활 치료를 통해 환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적정한 치료법을 바탕으로 환자와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환자와 함께 달려가는 길은 단기적인 치료를 넘어, 병원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루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다 같이 달리는 일에 더 집중해 주길 바랍니다. 다 같이 ‘멀리’ 달릴 수 있는 방법은 병원장인 제가 생각하겠습니다.

재활의학의로서 근로복지공단이 원직에 복귀하고자 하는 산재 환자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산재의료 분야에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산재 재활 치료는 치료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환자들이 지방에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공단이 가진 전국의 보상과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주민이 꼭 큰 도시에 가지 않고도 고품질의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각 병원이 지역 특성에 따른 다빈도 상병에 특화한 전문 재활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료진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저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재활 치료 모델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지역의 산업 환경이나 재활 요구에 맞는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 공유하고, 직장 복귀율을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특히 재활공학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재활 치료 모델을 기준으로 맞춤형 재활 기기를 현장에 제공한다면, 회복 속도와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원장님의 워라밸 유지 비법이 궁금합니다. 평소 어떤 취미를 즐기시나요?
저는 수영과 골프를 취미로 즐깁니다. 두 활동 모두 저에게 중요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줍니다. 워라밸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비법은 ‘일과 개인적 시간의 적절한 균형’에 있습니다. 업무에 너무 몰두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게 마련인데요.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리프레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또 가족이나 친구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나만의 휴식 시간도 적지만 확보하려고 합니다. 결국, 건강이 뒷받침이 되어야 다른 모든 일도 잘할 수 있으니까요.
최근 병원장님의 가장 큰 관심사를 여쭙고 싶습니다.
병원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과 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진료과장님을 포함한 병원 구성원의 ‘의견 청취’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각 진료과가 겪는 어려움이나 개선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합니다. 병원은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팀들이 협력해 운영되는 만큼, 각 부서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또한 병원의 발전은 진료 현장에서의 작은 변화와 개선이 모여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저보다 오래 산재전문병원에서 근무해 오신 분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그에 맞춰 정책을 실천하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창원병원의 2025년 계획을 여쭙고 싶습니다.
올해는 고압산소치료기와 같은 특화 장비를 도입해 화상 및 욕창 치료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개선과 산재병원 정체성 확립을 동시에 추진하고자 합니다. 고압산소치료기는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는 치료로, 화상이나 욕창이 발생한 부위의 회복을 가속화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한 맞춤형 재활 치료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병행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치료에서 기능회복, 일상 복귀까지 연계되는 전방위적 치료로, 산재병원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2025년을 만들 계획입니다.
창원병원을 찾는 산재환자와 지역 주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은 앞으로도 창원시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과 근로자 업무환경 개선 노력으로 환자의 든든한 쉼터가 되겠습니다. 병원을 찾는 분들의 모든 진료 과정에 역량을 집중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의료진을 포함한 창원병원 전 직원이 지역 주민에게 최선의 진료와 사회공헌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